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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한 Jul 02. 2024

생각은 최악으로 치닫고

21


오늘은 비가 와요.

빨래는 잔뜩 쌓여있는데 이 핑계 저 핑계로 미루다

오늘은 비가 온다는 이유로 미뤄요.


자꾸만 미루는 요즘이에요.

한동안 괜찮았던 게으름이 도졌어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요.

분명 하고 싶었던 것도 요즘은 손에서 놓고 싶어요.



죽어버리고 싶어요.

목이 졸려요.

무엇이 조르는지도 모르는 채로 꺽꺽 숨이 넘어가요.

살고 싶지 않아요.

이제 충분한 것 같으니 그죽어야겠어요.



생각은 최악으로 치닫고

저는 그런 저를 말릴 수가 없어요.


'살아야지. 살아내야지.'

아무리 저를 다독여도 생각의 흐름은 변하지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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