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괜찮다
되뇌어야 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자신감은 뚝 떨어졌고
우울은 차오르고
불안에 뒤덮인 채 헐떡인다
나는 괜찮다
나는 괜찮다
아무리 그렇게 말해봐도
괜찮을 리가 없지
괜찮아질 리가 없지
버거운 사람이 한 둘
힘겨운 상황이 한 둘
숨어버리고 싶은데
그러면 안 되는 거 이제 아니까
있는 힘껏 버티고 있는데
사실 나는
다시 죽고 싶어졌어
사는 건 뜻한 대로 되지 않고
나의 우울은 끝이 없고
소울푸드를 먹어봐도 마음이 가라앉지 않아
공허한 마음에
우울이 채워지고
눈물을 한참 쏟아 낸 자리에
죽음이 피어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