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뮤직 스토리에도 썼지만 어떤 음악들은
그 음악을 듣게 되면 자동적으로 떠오르게 되는 추억들이 있다.
음악과 함께 자동 재생되는 장면들에 대한 이야기-
Nirvana
어려서 내 아지트는 레코드점이었다. 학교 앞 레코드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청음 할 수 있는 헤드셋 쓰고 다리가 아픈 줄도 모르고 서있었다. 그때 꼭 들었던 음악은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
Harvard
지금은 없어진 신촌 레코드점에도 많이 갔었다. 신촌에는 내 20대 대부분의 시간이 있는 것 같다. 안 가본 지가 10년도 넘은 거 같은데, 당시에 바람맞고 들어갔던 레코드점에서 샀던 이 앨범은 아직도 내 방안에 있다.
최근에도 들어 봤는데 잘 돌아가더라- 가장 좋아했던 'Clean & Dirty'
Green Day
내게 그린데이를 알려줬던 건 학교 선배였다. 음악 좋아하던 선배는 신입생 OT 가던 길에 버스 안에서 이곡, 'basket case'를 들려줬었다. 버스 안에서 느꼈던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과 신났던 곡의 이미지는 합쳐져서 이 곡만 들으면 아직도 나는 스무 살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