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3대 거짓말이 있다고 한다. 시집을 안 가겠다고 하는 노처녀, 밑지고 장사한다는 장사꾼, 빨리 죽어야 한다는 노인이 그것이다. 우선 내가 시집을 안 간 노처녀이니.. 그건 거짓말이 맞다. 안 간 게 아니라 못 간 거다. 밑지고 장사한다는 장사꾼은 내가 장사를 해본 적이 없으니 글쎄 그런 장사치도 있겠지.
"콱, 죽어버리지.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빨리 죽어야 한다는 노인의 거짓말은 요양원에 들어와 보니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다. 요양원에서 일하면서 죽고 싶다는 어르신들을 많이 만난다. 밥 먹기 싫어서, 아무도 오지 않아서, 아프기만 해서... 이유는 달라도 밥 먹듯 죽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신다.
그 저변에는 사회에서 밀려나 가족과 사회로부터 단절되었다는 데에서 기인한 외로움과 무기력감이 있다. 아무리 삐까번쩍한 시설에서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어도 시설 속 어르신들은 외롭고 무기력해진다. 입장 바꿔 생각해 봐도 집에서 잘 살고 있는 사람을 거동이 불편하고 건사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시설에 데려다 놓으면 힘들고 죽고 싶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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