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갈 길을 끝까지 가는 사람이 되자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 105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님의 강연을 듣기 위해 충청도에서 서울까지 올라가는 긴 여정을 시작한 날, 마음속엔 설렘과 기대감이 가득했다. 교수님의 글을 읽고 녹화된 강의 영상을 보며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얻었기에, 직접 그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 수 없었다. 이른 아침, 교보문고에서 교수님의 신간 <백 년의 지혜> 출간에 대한 행사와 함께 사전 신청한 강연을 듣기 위해 길을 나서며, 나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만남을 앞두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교수님은 젊은 시절부터 시작해, 교육자로서의 사명감과 자기 길을 찾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앙중고등학교에서 교감으로 재직하며, 후배 교사들에게 학자나 교육자가 되기를 권유했던 그의 이야기는, 그가 얼마나 깊은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는지 느낄 수 있게 했다. 그는 "내가 갈 길을 끝까지 가는 사람이 되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포기하지 않고 걸어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그는 중학교 시절의 동창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소설가 황순원의 이야기를 통해, 젊은 시절부터 자신의 길을 명확히 알고 있었던 이들의 삶을 회상했다. 특히, 윤동주의 시인으로서의 확고한 신념과 황순원의 문학적 여정은, 청중들에게 자신만의 길을 찾고 그 길을 끝까지 걸어가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교수님은 자신의 삶에서도 큰 고비가 있었음을 털어놓았다. 신사 참배 문제로 학교를 떠나야 했던 경험, 그리고 그 기간 동안 도서관에서 철학 책을 읽으며 철학 공부의 꿈을 키워갔던 이야기는 그의 지적 열정과 끈기를 보여주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연을 듣고 큰 감명을 받아 교육계의 정신적 지도자가 되기로 결심한 그의 이야기는, 한 사람의 결심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이어 그는 학문과 지식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있게 설명했다. "100을 알고 50을 가르치는 교육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지식과 인격이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역설했다. 그의 말대로, 학문적 깊이를 바탕으로 한 교육은 학생들에게 큰 자양분이 되었고, 이는 결국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다.
또한, 그는 이기주의와 욕심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며, 나눔과 배려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기주의자는 실패하게 되며, 나눔과 배려가 행복과 성공의 열쇠"라는 그의 말은, 청중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특히,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문과 삶에 대한 열정을 유지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지식과 사랑을 나누는 그의 모습은 그 자체로 큰 감동이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나눔과 배려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강연이 끝난 후, 나는 김형석 교수님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그의 강연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삶의 방향성과 인간다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불러일으켰다. 내가 살아가면서 마주할 여러 도전과 선택의 순간마다, 오늘의 강연이 큰 지침이 되어줄 것임을 확신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는 교수님의 말을 되새기며 나의 길을 더욱 확고히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그의 말씀처럼, 내게 주어진 길을 끝까지 걸어가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지식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다짐했다. 김형석 교수님의 강연은 내 삶에 큰 전환점이 되었으며, 앞으로의 여정에 빛을 비춰주는 등불이 될 것이다.
감사합니다, 김형석 교수님. 당신의 가르침은 제 삶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