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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신춘문예 소설 허성환 작가

by 부소유

산부인과 병동 또는 집에서 아내와 보낸 상황, 그리고 일터에서의 상황, 이렇게 두 상황이 절묘하게 교차하며 서사를 이끌었다. 줄거리는 단순했다. 아내의 뱃속에서 아기가 커가는 동안 일터에서 남편이자 주인공이 책임감을 갖고 현실적으로 일하며 아내를 위해서 살아간다. 나무라는 상징물이 나오고 그것을 완성시켜나며 공허한 본질을 채우려는 주인공의 마음이 느껴진다.

놀라운 점은 마치 최근에 임신한 아내와 산부인과에 수 차례 방문했던 일이 정말 있었던 일이 아닐까 싶은 정도로 대화와 상황의 묘사가 현실적이었다. 포장용기 물류창고를 관리하는 일터의 현장감 또한 직접 그곳에서 단기간이라도 일해본 경험이 있는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놀라웠다. 두 방향의 서사를 현실적으로 혹은 초현실적으로 이끌며 결국 아내를 위한 나무 의자를 만들어낸다.

일터에서의 상황이 극단적으로 느껴져서 읽으면서 피곤했지만, 산부인과에서 몇 차례 아내의 손을 잡는 부분이 그 피로감이 풀리는 기분이 느껴져 좋았다. 아내와 손을 잡는 부분에서 손의 온기가 느껴졌다.


https://m.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31231204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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