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칠 곳이 필요할 때마다 책 속으로 숨었던..
며칠 전, 나는 변한다 작가의 신간 『굶주린 마흔의 생존 독서』 북토크에 참석했다. 이번 북토크는 그동안 나에게 책 속에 숨겨진 지혜를 발견하고, 그것을 삶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또한, 작가 변한다의 내면세계와 그의 인생철학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북토크는 작가의 오랜 독서 습관과 경험, 그리고 그가 지금껏 써온 글들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변한다 작가는 책 속에서 찾은 문장들로 자신을 위로하고, 힘들 때마다 그 문장들로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그는 "책을 통해 내가 세상을 다시 보는 법을 배웠다"라고 말하면서, 독서가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는 도구임을 강조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굶주린 마흔의 생존 독서』는 마흔을 맞이한 자신이 느꼈던 공허함과 불안감에서 출발했다. 마흔은 인생의 중간 지점이자, 앞으로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나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런 고민 속에서 작가는 다시 한번 독서로 돌아갔다. 책은 그에게 위안을 주고, 인생의 방향을 재설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책은 그 과정에서 만난 여러 권의 책과 그 속에서 얻은 지혜를 엮은 결과물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변한다 작가가 독서를 통해 자신이 겪었던 감정의 변화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부분이었다. 그는 처음 마흔을 맞이했을 때, 마치 자신이 인생의 절벽 앞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모든 것이 낯설고,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아 두려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때 그를 붙잡아준 것은 다름 아닌 책이었다. 작가는 "책 속의 인물들이 겪는 고난과 역경, 그리고 그들이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나도 해낼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변한다 작가는 북토크에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책에서 무엇을 배웠고, 그것을 어떻게 삶에 적용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책 한 권을 읽고 느끼는 감정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감정이 당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나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다. 나는 종종 책을 읽으면서 그저 책장을 넘기는 데 급급했지, 그 책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변한다 작가는 이번 신간에서 여러 권의 책을 언급하며, 그 책들이 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마흔의 공허함’이라는 주제였다. 그는 이 책에서 마흔을 맞이하며 느낀 개인적인 공허함과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책을 통해 어떻게 자기 자신과 대면했는지를 이야기했다. 그는 "마흔이라는 나이는 인생의 절반을 살아온 시점이기 때문에,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는 나에게도 크게 다가왔다. 나 역시 마흔을 넘기며 비슷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변한다 작가는 북토크에서 책이 단순히 현실을 도피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책은 우리가 현실을 더 잘 이해하고, 그 현실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그가 독서를 통해 자신을 재발견하고, 더 나아가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혔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책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깨닫게 되었다"라고 했다. 이는 우리가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궁극적인 목표일지도 모른다.
변한다 작가의 북토크는 그의 책을 읽는 것과는 또 다른 의미를 가졌다. 책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그의 목소리와 감정을 직접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책 속 문장들이 어떤 배경에서 쓰였는지, 그리고 그 문장들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작가의 입을 통해 직접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
북토크가 끝난 후, 나는 그의 말처럼 책을 읽을 때 더 깊이 생각하고, 그 책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더욱 신중하게 고민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고, 더 나아가 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한다 작가의 『굶주린 마흔의 생존 독서』는 단순한 독서의 기록이 아니다. 그것은 인생의 중간 지점에서의 방황과 그 속에서 찾은 새로운 방향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단순히 작가 개인의 경험에 그치지 않고, 마흔을 맞이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