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다음웹툰에 연재되었던 동명의 조명가게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총평 : 소름 돋을 정도의 웰 메이드 드라마.
어딘지 모르게 이상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조명가게로 모이면서 시작되는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
캐스팅도 아주 좋았고, 서사와 연출도 완벽했다. 배우 출신 김희원 감독의 연출이라고 믿기지 않는 완성도와 역할에 맞는 모든 주연/조연 배우들은 마치 원작 웹툰에서 살아 나온 인물들 같았다. 조명가게가 연재될 무렵 강풀의 웹툰은 이미 완성도가 유명했기 때문에, 강풀이 본격적으로 극본을 맡은 본 드라마 또한 완성도가 좋을 수밖에 없다.
그저 조명을 파는 가게가 아닌 뭔가 이상한 사람들을 위한 조명가게는 뭔가 이상한 가게 주인이 언제나 가게의 카운터를 지키며 조명을 관리하고 있다.
때로는 공포스럽고 심지어 괴기스러운 사람들은 어딘지 모르게 모두 불편하다. 그저 빛을 찾아 들어온 손님들.. 어떻게 오셨냐는 조명가게 주인의 질문에 뭔가를 찾으러 온 손님들은 명확한 대답을 하지 못한다. 모두는 각자의 의지로 각자의 목적을 찾아야 한다. 그들은 모두 시간이 없다.
실시간으로 연재되는 웹툰의 초반부를 보던 시절에도 너무 궁금하고 답답했지만, 그들의 서사는 드라마 중반부를 넘어야 한가닥씩 실타래처럼 풀린다. 강풀 작가의 떡밥 회수 능력은 이미 전작품인 ‘무빙’에서 보였던 것과 같이 본 작품에서도 기가 막히다. 그의 상당한 극본 능력은 이미 전 작품에서 검증되었지만, 남은 후속 작품들인 ‘어게인’, ‘타이밍’, ‘브릿지’도 상당히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