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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직소퍼즐

by 부소유

성가대 아웃사이더 모임이 있었다.

7년 전 까지는 주기적으로 모여서 저녁을 먹고 술 한잔 했었다.


우연하게 연락을 돌려보다가 7년 만에 모이게 되었다.


지난번 만난 형님들과 다르게 남자 1, 남자 2는 동생들이다.

난 셋의 모임을 좋아하는가 보다.


15년 전에 활동했던 이야기, 근황 이야기, 미래 이야기를 바쁘게 했다.

각자 추억의 조각을 맞추다 보니 너무 신기했다.

마치 직소퍼즐 맞추듯 퍼즐 조각을 하나하나 맞춰나갔다.


7년 만의 모임에도 무색할 정도로 계속 대화를 했다.

네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갔다.


15년 전이 아련하다.


나의 읽고 쓰는 삶에 대해 말했다.

모두의 응원을 받았다.


그들은 내가 7년 만에 제일 변했다고 말했다.

내적으로, 외적으로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본성과 기질은 축적되는 것임으로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달라졌다.


토하고 싶은 만큼 힘든 시절,

게워내고,

비워내고,

다시 본질을 채우고 있다.


읽기와 쓰기로 본질을 채우고 있다.


그렇게 나만의 직소퍼즐을 다시 맞추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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