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명절에 아이가 아파서 뒤늦게 아이와 함께 고향으로 출발했다.
운전이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교통체증을 피해서 아침 10시에 출발했다.
중간에 안성 스타필드에 들러서 놀멍쉬멍(놀며 쉰다는 제줏말)도 하기로 했다.
오전 11시가 조금 안되어 안성 스타필드에 도착했다.
도로정체 없이 오게 되어 올만했다.
안성 스타필드는 압도적인 규모의 쇼핑복합시설이다.
벌써 4~5번째 방문이다.
놀땐 놀고 쉴때는 집필했다.
대형 장난감가게와 오락실에서 아이에게 즐거움을 줬고,
카페에서는 그에게 유튜브를 틀어주고 집필을 했다.
저녁 일곱 시까지 8시간을 안성 스타필드에서 보냈다.
그래도 전부 구경을 못했다는 것이 놀랍다.
다음을 기약하며 고향으로 다시 출발했다.
놀다가 쓰다가 해서 그런가
쓰려고 했던 내용에서 글의 흐름이 자주 다른 길로 샌다.
계속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서 심리물로 장르가 바뀐다.
심지어 생각의 속도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며 글을 타이핑하고 있다.
집중해야 할 때다.
제주도가 생각난다.
본격적인 놀멍쉬멍을 위해 제주도에 갔었다.
놀멍쉬멍도 좋지만 사실 집중멍을 하려고 했다.
본격적인 집중멍을 위한 나홀로 제주행이었다.
꿈속에서 애월읍의 단골책방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는 꿈도 꿨다.
그렇게 기분 좋은 꿈도 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