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의 진실
‘괴물’은 두려운 존재다. 어두운 숲 속에서 기어 나오는 형체, 불사의 존재,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 그러나 그런 두려움은 단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을 향한 공포일지도 모른다. 엑스파일 시즌 1, 5화 “저지 데빌”은 바로 그 공포의 본질을 탐구한다. 진정한 괴물은 우리가 상상하는 형태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외면한 진실과 마주할 때 찾아오는 것임을 말이다.
뉴저지 숲 속에서 발생한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은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그 사건은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이야기 속 괴물, 즉 저지 데빌의 전설이 현실로 나타났음을 암시한다. 숲 속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기이한 사건은, 결국 문명에 의해 잊혀진, 혹은 외면당한 존재가 다시 등장했음을 깨닫게 만든다. 하지만 그 존재는 정말 괴물일까? 멀더와 스컬리는 사건을 추적하면서, 한 인간형 생명체를 추적한다. 그것은 사회에서 떨어져 숲 속에서 살아남은 한 존재였으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괴물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존재였다. 그녀는 단순한 위협의 대상이 아니라, 자연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남으려는 생명체였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 존재를 두려워하고, 결국 그것을 제거하려 한다.
‘괴물’이란 무엇일까? 진정으로 ‘괴물’이라 불리는 존재는,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면서 그 실체를 더욱 왜곡되게 만든다. 괴물은 사람이 상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존재였고, 그 존재는 그저 자기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었을 뿐이다. 우리가 본능적으로 두려워하는 대상은 결국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안에서 비롯된다. 불안은 언제나 인간 내면에서 시작된다. 멀더는 저지 데빌을 추적하며, 그 존재가 사실은 버려지고 잊힌 삶의 한 조각임을 알게 된다. 우리가 보는 세상에서 끊임없이 제외된 존재들, 그들은 종종 ‘괴물’이 되어버리기 쉽다. 그 존재들은 단지 우리가 끊임없이 ‘보지 않으려 했던 것들’, ‘알지 않으려 했던 진실’일 수 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괴물’을 두려워하면서도, 그 괴물이 우리의 편견과 무시에서 비롯된 결과물일 수 있음을 간과하고 있을까? 사회에서 떨어져 나간 존재를 ‘괴물’이라고 부르며, 그 존재를 향한 두려움이 우리의 편견을 더욱 강화시킨다. 그런데 그 괴물의 진짜 모습은 그저 세상에 맞서 싸우며 살아남으려는 존재일 뿐이었다.
‘괴물’을 추적하는 그 여정 속에서, 결국 우리가 마주해야 할 것은 우리 내면의 두려움과 편견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