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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선

멋진 조직문화를 지닌 기업들의 5가지 공통점

by 부소유

브런치 스토리 멤버십 대상으로 진행하는 작가와의 만남 마지막 세션으로 조직과 개인에 있어서 성장에 대한 주제로 북토크가 진행되었다. 그중에 박창선 작가는 조직문화에 대한 통찰력이 있는 브런치북으로 인기 있는 작가다. 조직 문화는 조직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조직 문화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마치 공기와 같아서 존재는 하지만 명확히 정의하거나 측정하기 어렵다. 박창선 작가는 이러한 조직 문화를 명확하게 글로 정리하고 시각화한 ‘컬처덱’을 만들고 있다. 컬처덱은 조직의 문화와 철학, 일하는 방식을 문서화한 것으로, 조직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내부 구성원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조직 문화는 단순히 구호나 슬로건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일상에서 체감하고 실천해야 하는 구체적인 행동 패턴의 집합이다. 결국 조직 문화는 회사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어떤 태도로 일하며, 어떤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지를 결정짓는 근본적인 틀인 셈이라고 한다.


박창선 작가는 한때 넷플릭스의 컬처덱에서 영감을 받아 직접 컬처덱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넷플릭스의 컬처덱은 원래 채용의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그 안에는 넷플릭스가 어떤 가치를 중시하고, 어떤 태도로 일하는지를 명확히 드러낸다. 박창선 작가도 이에 영향을 받아 한 기업의 컬처덱을 만들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고 한다. 컬처덱을 만든 후 내부 구성원들에게 공개하자 팀이 분열되고, 몇 명이 동반 퇴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1년 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조직이 붕괴되었고, 박창선 작가는 이 일을 계기로 컨설팅의 길을 걷게 되었다. 5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이제는 발로도 컬처덱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이 되었지만, 컬처덱을 잘 만든다고 해서 조직 문화가 자동으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조직 문화는 단순히 문서화된 철학이 아니라, 그것을 기반으로 구성원들이 체감하고 실천하는 구체적인 행동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조직 문화란 정확히 무엇일까? 박창선 작가는 조직 문화를 대한민국의 문화와 비유했다. 대한민국에도 고유의 문화가 있듯이, 특정한 집단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고유의 패턴이 존재한다. 이러한 패턴은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가치관, 행동 방식, 커뮤니케이션 방식 등으로 구체화된다. 조직 문화는 영어로 ’오거니제이션 컬처(Organization Culture)’라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오거니제이셔널 컬처(Organizational Culture)’가 맞다. 이는 조직 문화가 단순히 한 번의 이벤트나 캠페인이 아니라, 조직 전체에 깊숙이 뿌리내린 구조적이고 지속적인 패턴임을 의미한다.


조직 문화의 핵심은 리더의 의지와 명확한 방향성에서 출발한다. 박창선 작가는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이 리더의 강력한 리더십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토스, 에이블리, 오늘의 집 등 성공한 기업들은 모두 리더가 확고한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조직을 이끌었다. 리더는 단순히 지시를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 조직의 방향성과 가치를 명확히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구성원들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도록 이끄는 사람이다. 리더의 강력한 의지가 있어야 조직의 문화가 뿌리내리고, 흔들리지 않는 근간이 만들어진다. 결국 조직 문화는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리더가 의도적으로 설계하고 조정해 나가는 과정에서 완성된다.


스몰토크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조직 문화의 본질이 드러난다. 회사에서 스몰토크가 진심이라고 말하려면, 이를 위해 실제로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겉으로만 ‘우리 회사는 자유롭고 수평적이다’라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구성원들이 소통할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이는 허울뿐인 문화에 불과하다. 또한 성공한 조직은 하나의 분야에서 철저히 강점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반면, 대표가 양가감정이나 착한 사람 콤플렉스를 가지면 조직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리더가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일관된 태도를 유지해야 구성원들도 혼란 없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박창선 작가는 조직 문화가 리더의 취향에 의해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직 문화는 9시부터 6시까지 구성원들이 실제로 겪는 경험의 총합이다. 리더의 성향이나 취향에 따라 조직 문화가 좌우되면, 구성원들은 일관된 기준 없이 혼란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조직 문화는 리더의 개인적인 성향이 아니라, 회사의 비전과 전략, 그리고 구성원들의 행동 패턴에 기반해야 한다. 성공한 조직들은 모두 조직 문화가 단순히 선언적인 가치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업무에서 일관되게 실행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조직 문화는 조직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자, 구성원들이 일하는 방식과 태도를 규정하는 근본적인 틀이다. 조직 문화가 잘 정립된 기업은 구성원들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일관된 성과를 낼 수 있다. 반면, 조직 문화가 불분명하거나 일관되지 않으면, 구성원들은 혼란에 빠지고 조직은 쉽게 흔들린다. 박창선 작가가 강조한 것처럼, 조직 문화는 문서나 구호가 아니라, 리더의 명확한 의지와 구성원들의 일상에서 드러나는 행동에서 비롯된다. 성공한 조직은 모두 강력한 리더십과 명확한 방향성,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일관된 행동 패턴을 통해 탄탄한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북토크를 다 듣고 정리를 마치며 과연 내가 속한 조직의 조직 문화는 정상적일까 의구심이 들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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