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쑥

24년 신춘문예 수필 김서연 작가

by 부소유

줄거리 :

쑥을 다듬다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 올린다.

대부분의 유품은 미리 정리했지만 전화기는 아직 보관 중이다.

전화기에 어머니 번호로 카톡이 떴다.

번호를 넘겨 받은 누군가로 생각하며 몰래 그 사람의 프로필 사진을 확인한다.

저자는 박완서 작가의 [움딸]이라는 소설을 소개하며, 본 작품의 이름인 [움쑥]에 대해 설명한다.

움쑥과 같이 어머니의 번호를 받아서 살아사는 새로운 젊은이의 모습을 그려본다.


느낀 점 :

움쑥이 뭐를 뜻하는지 궁금해하면서 읽고 있었다. 웹에 검색해보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읽었다. 후반부에 박완서 작가의 [움딸]이 나오며, [움쑥]에 대한 설명까지 마무리되어서 속이 시원했다. 저자는 단순히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내내 표현하고 있는데 어머니의 핸드폰 번호를 넘겨받은 누군가를 움딸과 움쑥에 빗대어 표현하는 상황에 공감을 했다. 나 역시 세상을 떠난 친구의 번호를 넘겨받은 누군가의 카톡 프사를 몰래 관찰했던 기억이 난다. 심지어 잊고 있던 기억이다. 이처럼 이 수필은 점점 잊혀 가는, 혹은 이미 잊고 지낸 나의 과거 친구를 떠오르게 해 줘서 읽고 나서 마음이 먹먹했다.

역시나 움딸, 움쑥에 비유한 후반부 마지막 단락장이 좋았다. 쑥을 쓰다듬으며 시작된 이야기가 움쑥을 쓰다듬으며 평안을 찾는 모습으로 잘 매듭지어진다.


https://www.jjan.kr/article/2023122658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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