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PC통신 시절 부터 환상 소설 장르를 구축한 한국 환상 소설의 시조새 듀나의 단편. 분량은 A4용지 8장, 원고지 66매 분량에 시퀀스는 1개?로 구분된다. 화자인 아빠가 딸에게 한통의 장문의 편지를 보냈고 독자가 그 편지를 읽어가는 내용이다. 수많은 사건이 언급되지만 사실상 편지를 읽는 싯점에서는 대부분 과거에 벌어진 사건을 말하며 후반부에서는 일부 앞으로 벌어질 사건을 우려하고 있다.
2. 독특한 단편 SF소설이다. 화자는 여러 사건들의 인과를 마치 그럴법하게 아주 설득력 있게 서술하고 있다. 아주 작은 것이 아주 큰것을 움직이게 하는 예를 제법 있을법하게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처음에는 터무니 없다고 생각하며 읽다가도 소설에서 서술하는 이야기들이 마치 진짜인것 처럼 느껴지는 점이 놀랍다. 아마도 이 편지를 제일 처음 읽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딸도 그렇게 서서히 마음이 움직였을 것이다. 그렇게 SF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들었을 법한 나비효과 이론을 아주 섬세하고 촘촘하게 파고들어서 이야기 구조를 만든 점이 탁월하다.
3. 좋았던 부분 : 한 이탈리아 남자가 우연인 것처럼 카푸치노 커피에 설탕 대신 소금을 넣는다. 대단한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그는 그렇게 함으로써 미국 잠수함 한 척을 침몰시키는 중이다. 한 중국인 소녀가 따분한 표정으로 자전거를 몰다가 갑자기 멈추어 서서 깔깔 웃어제낀다. 며칠 뒤 프랑스에 폭동이 일어나 수십명이 죽는다. 한 캐나다인 노인이 산책을 하다 지팡이로 가로수를 툭툭 친다. 일주일 뒤 그 결과로 중국에서 산사태가 나 49명의 희생자가 흙 속에 묻힌다.
-. 나비효과를 아주 탁월하게 묘사한 부분이다. 아주 작은 것이 아주 큰 것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핵심인데 그것을 탁월하게 묘사했다.
4.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 고대 중국 능력자 이야기
-. 트로이 전쟁에서 그리스의 승리
-. 산업혁명 덕분에 키우는 고양이
-.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의 패배, 웰링턴의 승리
-. 정치가를 포기하고 낙향하여 제지사업을 하는 자크 파스키에
-. 베리예라는 직원이 십장을 때려죽임
-. 베리예 딸은 몬타나와 결혼해서 줄줄이 애를 낳음
-. 나찌와 홀로코스트를 조작한 능력자들
-. 샘 몬타나는 한국전쟁에 참전
-. 샘 몬타나가 던져준 껌 덕분에 목숨을 구한 소녀가 엄마라는 것
-. 러시아 능력자와 소통했던 볼리비아 능력자 이야기
-. 화자(아빠)의 어린시절 길가에 돌을 차는 순간 능력을 얻게 됨
-. 직장과 군대에서 미래 예측, 과거 파악 능력을 키움
-. 나비효과 설명 화자(아빠)가 돈을 벌 수 있었던 이유
-. 미도파 백화점에서 있었던 일
-. 교통사고로 발생한 싸움 목격
-. 화자가 발견한 택시 유리창 여섯자리 숫자의 달걀 얼룩
-. 숫자로 전화를 걸어 통화하여 알아낸 주소
-. 찾아간 곳에서 만난 신현숙씨 그녀는 방배동 아줌마지구상의 수백명의 능력자들이 존재하는 것을 듣게 됨
-. 능력자들의 현황을 파악하는 활동
-. 사실상 페리호 침몰 사고를 만들어 엄마까지 죽인 살인자
-. 현재 8년째 진행되고 있는 나비전쟁
-. 전쟁을 시작한 미국인 제임스 캐피
-. 그는 나름 미래를 위해 일하는 이상주의자
-. 그는 2억 5천만 명의 사람을 죽이려 하는,
-. 방배동 아줌마 및 능력자들과 캐피를 만나러 미국행
-. 능력자들끼리의 의견 다툼과 결국 벌어진 싸움
-. 화자는 밀라노로 대피해서 지금의 이 편지를 써보냄
-. 사실상 캐피의 천년왕국 계획은 서로 만들고 실행하고 있었던 것
-. 결국 결정된 미래를 부수기 위해 떠났던 화자
-. 그것이 딸에게 건네는 유일한 선물이라고 말하는 화자의 편지
5. 사건을 서술 순서대로
-.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의 패배, 웰링턴의 승리
-. 정치가를 포기하고 낙향하여 제지사업을 하는 자크 파스키에
-. 베리예라는 직원이 십장을 때려죽임
-. 베리예 딸은 몬타나와 결혼해서 줄줄이 애를 낳음
-. 아이들 중 샘 몬타나는 한국전쟁에 참전
-. 샘 몬타나가 던져준 껌 덕분에 목숨을 구한 소녀가 엄마
-. 트로이 전쟁에서 그리스의 승리
-. 산업혁명 덕분에 키우는 고양이
-. 화자(아빠)의 어린시절 길가에 돌을 차는 순간 능력을 얻게 됨
-. 직장과 군대에서 미래 예측, 과거 파악 능력을 키움
-. 나비효과 설명
-. 화자(아빠)가 돈을 벌 수 있었던 이유
-. 미도파 백화점에서 있었던 일
-. 교통사고로 발생한 싸움 목격
-. 화자가 발견한 택시 유리창 여섯자리 숫자의 달걀 얼룩
-. 숫자로 전화를 걸어 통화하여 알아낸 주소
-. 찾아간 곳에서 만난 신현숙씨 그녀는 방배동 아줌마지구상의 수백명의 능력자들이 존재하는 것을 듣게 됨
-. 능력자들의 현황을 파악하는 활동
-. 과거 러시아 능력자와 소통했던 볼리비아 능력자 이야기
-. 고대 중국 능력자 이야기
-. 나찌와 홀로코스트를 조작한 능력자들
-. 현재 8년째 진행되고 있는 나비전쟁
-. 전쟁을 시작한 미국인 제임스 캐피
-. 그는 나름 미래를 위해 일하는 이상주의자
-. 그는 2억 5천만 명의 사람을 죽이려 하는,
-. 사실상 페리호 침몰 사고를 만들어 엄마까지 죽인 살인자
-. 방배동 아줌마 및 능력자들과 캐피를 만나러 미국행
-. 능력자들끼리의 의견 다툼과 결국 벌어진 싸움
-. 화자는 밀라노로 대피해서 지금의 이 편지를 써보냄
-. 사실상 캐피의 천년왕국 계획은 서로 만들고 실행하고 있었던 것
-. 결국 결정된 미래를 부수기 위해 떠났던 화자
-. 그것이 딸에게 건네는 유일한 선물이라고 말하는 화자의 편지
6. 만약 지구에 이런 사건들의 인과가 있었다면 지구를 넘어선 우주에서도 이런 인과가 있지 않을까. 혹은 아주 특이하게도 지구에만 이런 능력자들이 존재한다면 천년왕국이 아니라 만년왕국도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이 소설은 인간의 역사를 폭넓게 다루고 있으면서도 더 넓은 시간으로 보면 겨우 고작 인간의 기원전후 몇천년만 다루고 있는 한계점이 있다. 사피엔스 기준으로 언제부터 시작이 된 것인지가 언급되있지 않았다. 다시 말해 애초에 이런 나비전쟁 능력자들이 탄생한 계기 혹은 만들어진 인과는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 모순이나 인과를 빼놓고 보면 그냥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마블코믹스 원작 <이터널스>와 유사한 이야기에 나비효과를 더한 독특한 SF 이야기다.
7. 이 소설을 읽자마자 딱 떠오른 영화는 <맨 프롬 어스>다. 한 장소에서 롱테이크로 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듣는 독특한 방식의 SF영화인데 주인공이 수천년을 살아온 인류이며 심지어 기원전후부터 살아온 인간이라는 거짓말 같은 이야기들이 놀랍다. 게다가 주인공의 이야기가 상당히 구체적이고 정확해서 이야기를 듣는 교수들이 당황스러워 하면서도 점점 빠져드는 모습이 흥미롭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영화의 작은 반전인데 주인공이 부처를 만나서 깨달음을 배운 것도 놀랍지만 그가 사실 예수였다는 것이 놀랍다. 이런 영화적 설정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오래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남을 탁월한 SF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