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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경계를 넘는 상상력, 그 기쁨과 어려움

by 부소유

비 오는 화요일 저녁, 서울국제작가축제 마지막 대담에서 김성중 작가를 만났다. ‘보이는 것보다 미친’이라는 주제가 던져졌을 때, 그녀의 눈이 반짝였다. ‘이건 내가 너무 좋아하는 주제인데’라며 준비해 온 노트를 펼치는 그녀의 모습에서 진정한 이야기꾼의 열정이 느껴졌다.


그녀는 광인들이 우리의 가장자리를 보여준다고 했다. 돈키호테부터 라스콜니코프까지, 문학 속 미친 인물들이 득실거린다며 웃던 그녀의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곧 진지해지며 던진 질문이 마음에 남았다. ‘누가 누구한테 미쳤다고 말할 수 있지?’ 정상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무섭다는 그녀의 말에는 날카로운 생각이 있었다. 자신이 다수이기에 정상이라고 믿는 이들이 파시스트가 되기 쉽다는 경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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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처럼 살고 싶지만, 현실은 이방인의 뫼르소 처럼 살고 있습니다. 싯다르타 처럼 속세를 벗어나고 싶지만, 현실은 호밀밭의 홀든 콜필드 랍니다. 뭐 그럼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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