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살 때 무엇을 고려하나요?

Part1. 예산 파악부터 지역, 종류 정하기

by 부캐스트

10년 연애의 종지부, 드디어(?) 결혼이라는 것을 하기로 했다.

'그냥 그렇게 됐다'라는 말로 모든 걸 담을 수는 없지만, 흔히 말하는 근사한 레스토랑에서의 프러포즈도, 눈물을 뚝뚝 흘리며 전하는 긍정의 끄덕임은 없었다. 그저 10년간 서로 간의 진심이 통했달까.


결혼을 한다면 이 사람과 하겠다고 늘 생각해 왔기에 형식적인 상견례를 한 후에 가장 먼저 한 것은 신혼집 구하기였다.


남편은 10여 년 간의 자취생활로 월세지만 부동산 경험이 있었고. 나는 30년 넘게 부모님과 함께 산 터라 부동산에 대해선 그야말로 일자무식이었다. 당시 바빴던 남편을 대신해 여러 블로그를 뒤적이며 무얼 먼저 따지고 정해봐야 하는지 먼저 찾아봤다.




1. 지역 정하기


어디 쪽에 살지 정하는 것은 사실 어렵지 않았다.

남편은 과천에서 근무를 하고 있고 나는 회사는 강남에 있지만 재택근무 제도로 한 달에 한두 번 회사에 나갈까 말까이기 때문. 그동안 왕복 4시간 출퇴근거리로 고생했던 남편을 위해 30분 내외로 출근할 수 있는 지역이었음 했다.

부동산의 '부'도 몰라도 과천시의 집값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은 들어왔기에 과천과 멀지 않은 주변 다른 동네도 후보지로 두었다.




2. 주택, 계약 종류 정하기


마냥 멋모르고 생각했을 땐, 신혼 초이기도 하고 예산을 생각해서 옵션을 모두 갖춘 오피스텔이 1순위였다. 빌라보다는 건물 전체적으로 관리도 되면서 아파트보다는 혼수 등 부가비용을 더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보다 계약 종류를 먼저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각종 유튜브, 블로그들을 보면서이다. 매매냐 전세냐 월세냐 그것이 문제로다..! 우선 월세는 매월 쌩돈이 나간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제외하기로 했다. 전세로 할지 매매로 할지 당시 몇 날 며칠을 남편과 매일 토론했던 기억이 난다.


장고 끝에 내린 우리의 결론은 매매.

사실 대출금은 전세나 매매나 비슷하게 받을 수 있었고 집값의 흐름을 알기엔 우리가 너무 부동산을 모르기도 하거니와 이젠 집값이 오를 것이다,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다 여기저기에서 얘기가 모두 달랐다.

막무가내일 수 있으나 전적으로 우리 성향에 맞추기로 했다. 익숙한 곳을 좋아하고 집주인 눈치 보지 않고 진짜 우리 공간으로 마음껏 꾸밀 수 있으며 2년마다 계약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매매로 가즈아!


그렇담 주택의 종류는?아파트!

매매로 결정하고 보니 오피스텔은 투자 목적이 아니라면 구매할 가치가 현저히 없었다. 오피스텔의 빵빵한 옵션 때문에 고민됐지만, 향후 집값이 오르는 것도 더디고 무엇보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평수가 적고 평수를 늘리자니 대출조건에 맞지 않아 패스!

캥거루족으로 부모님과 아파트에 살며 치안, 주변 인프라에 익숙해져 있었고 매매로 결정한 이상 빌라보다는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향후 이득일 것으로 봤다.



3. 예산 파악하기


"그래서 얼마짜리 살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 문제가 남았다. 처음엔 부모님의 도움 없이 우리 힘으로 해보자고 생각했었는데 웬걸.. 각자 모아놓은 돈을 합쳐보니 집을 갖기엔 우리의 예산은 너무나도 작고 소중했다..


"내 집이 아냐, 소유주는 은행이야."라는 직장 선배들의 말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우리가 대출 조건에 해당하는지, 어떤 정부지원 제도들이 있는지, 이율은 어떤지, 매월 갚아야 할 액수가 형편에 맞는지 등등 퇴근 후 틈나는 대로 한 2,3주는 매달려 알아봤던 것 같다.

결국엔 부모님께 살짝의 대출(?)을 추가로 받아 영끌한 돈들과 대출금을 합쳐 최대 액수를 정해놓았다.



각자의 사정이 다르므로 내가 알아본 방법이 정답은 아닐 것이다. 다만, 앞으로 평수를 넓혀갈 우리 부부를 위해, 우리처럼 아무것도 몰랐던 예비부부들을 위해 신혼집 마련기를 기록해보려 한다. 우당탕탕 신혼집 마련기 스타트!


다음 편) Part2. 부동산 전화부터 첫 임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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