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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기영어 May 10. 2019

오늘 하루를 망쳐버리는 방법.

오늘 하루 망쳤다!  

오늘 하루를 망쳐버리는 방법     

오늘 하루를 망치고 나서 이렇게 글을 쓴다. 소위 못난 사람의 행동을 보면서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하는 역설적 배움이 있듯이 내 오늘의 망쳐버린 하루를 시원하게 털어놓고 어떻게 하면 이 고질적인 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 불규칙한 수면시간. 

5월 평상시에 1시-2시쯤에 수면을 취하나 어제의 경우 하루에 한 장씩 그림을 그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무리해서 그림과 영상 작업을 한 뒤 3시에 잠이 들어 아침 8시 20분에 기상을 했다. 5시간 남진 한 수면을 한 채 금요일 오전 수업을 들었고. 수업도 집중하지 못했고 맨 앞자리에 앉아 꾸벅꾸벅 조는 추태를 보였다. 3시간 수업이었으나 부족한 수면 탓에 조느라 교수님의 수업을 제대로 듣지도 못했다. 휴게실에서 30-40분 동안 스마트폰을 보고 1시간가량 낮잠을 잤다. 결과적으로 분명 하루를 8시에 시작했으나 정신적으로는 오후 2시부터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다.


두 번째 일의 중요도를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 당일 오후에 조원들과 과제한 것을 공유하고 계획하기로 했으나 일의 중요도를 생각하지 않고 개인 작업을 하느라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부랴부랴 수업시간에 몇몇 자료를 찾아 헤맸다. 조원들과의 토론은 그렇게 길지는 않았으나 기간의 중요도로 보았을 때 이 일이 개인 작업보다 먼저였다. 일의 순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수업을 집중하지도 못했으며 과제 또한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한 마리도 아닌 두 마리 토끼를 잃어버렸다. 

   

세 번째 스마트폰을 수시로 확인한다. 

총 오늘 스마트폰을 시간은 웹툰에 40분, 커뮤니티 사이트와 유튜브에 1시간 반 이상을 사용했다. 이리저리 짧게 본 영상들과 그 시간을 총 합한다면 2-3시간을 스마트폰 화면에 사용했다. 2시에 밥을 먹고 청소를 하고 샤워를 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고마운 나의 스마트폰 이용습관 때문에 진짜 나의 하루는 저녁 6시에 시작되었다.  

    

네 번째 작심삼일 정신, 모든 것에 완벽을 추구한다. 

일의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 좋은 정신일 수 있으나. 내가 만약 예술가로서 그림을 그리는 직업을 전업으로 삼게 된다면 내가 하는 일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끝내가고자 하는 욕심은 나를 좀먹는다. 그림을 좀 더 잘 그려보겠다고 효율적이지 못하게 그림을 지웠다 그렸다는 반복 하다 새벽 2시가 되었다. 다음 날 아침 수업이 있음에도 자신과의 약속이라며 최선을 다하다가 몸에 무리가 왔고 오늘 낮부터 오후까지 제대로 몸을 가눌 수 없었다. 오히려 스트레스를 풀겠다는 명목 하에 스마트폰을 보고 질이 떨어지는 낮잠을 잤다.      


위의 잘못된 행동과 정신이 오늘 나의 하루를 망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박수라도 쳐야 할 기세다. 결국 오랜 나의 버릇과 그릇된 행동이 도미노 효과처럼 차례차례 나의 하루를 망쳤고. 오늘도 역시나 자신의 행동에 반성한다. 솔직히 말해 반성한다는 것이 썩 좋은 기분은 아니다. 누가 자신이 얼마나 나약한지, 얼마나 시간을 흥청망청 썼는지를 일일이 대면하고 싶어 할까? 그래도 하기로 했으니 묵묵히 꾸준히 해야 한다. 비록 오늘의 하루가 완벽히 내가 바라던 하루에서 좀 멀어졌다고 짜증과 분노로 인해 그 나머지 시간마저 쉬이 포기해 버릇한다면. 이 또한 내 습관이 될 것이 분명하다. 완벽할 수 없다. 완벽하지 못하면 망쳐버리자는 신경질적인 모습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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