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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기영어 Aug 17. 2022

때려 칠 수 있는 용기.  '추노'가 답이다.

뉴타입의 시대. 

도서 뉴타입을 읽다가 본 한 챕터가 강렬하게 내 뇌리에 박혀있다. 그 챕터의 제목마저도 꽤나 강렬했다.



|엑시트|인생의 풍요로움은 탈출을 잘하느냐에 달려 있다




인생의 풍요로움은 탈출을 잘하느냐에 달려 있다니 기존의 관념에서 생각해 보면 이치가 맞아 보이지 않는다. 보통 조언이라면 "할 수 있어, 조그만 더 버텨보자, 여기서 포기하지 마" 등등 고통을 이겨내고 버티고 버텨서 성취하라는 식의 조언이 대세였다. 하지만, 곰곰이 그 챕터를 읽어보면서 든 생각이 어쩌면 소위 밈으로 사용되었던 '추노'가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대안일 수 있겠다 생각되었다.



*추노

아르바이트, 계약직, 중소기업 정규직[3] 근무에서 일이 너무 빡세 자 일당 혹은 급여를 포기하고 그대로 작업장을 이탈, 도주해 버리는 일. '본래 도망친 비를 적하여 잡아다 돌려주는 것'을 뜻하는 '추노'의 의미가 '스스로 도망치는 행위 그 자체'로 변용된 것이다

-나무위키.



우리가 어떠한 일이나 분야에 종속되면서 겪는 '고통'이 꾸역꾸역 참아내고 인내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위험'을 알려주는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도망치는 복잡한 세상에서 직감적으로 '위험'을 감지해 내고 추후를 도모하고자, '생존'을 위해서 '용기'있게 떠나는 것이다.



과거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을 생각해 보면 '탈출'할 '용기'를 가지지 못해서 막대한 손해를 본 경험을 심심치 않게 보았었다. 그 '고통'을 억지로 꾸역꾸역 왜 감내했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몇가지 예를 들자면



1. 과거 아버지께서 PC방 사업을 하실 때 주변에서 경쟁 PC방에 우후죽순 생겼었다. 매출이 급락하시는 와중에 사업을 '탈출'할 생각보다는 PC를 업그레이드 하고자 '매몰'비용으로 막대한 지출을 쏟아부으셨다. 결국 경쟁업체와 매출 부진으로 사업에서 막대한 손해를 입었었다.



2. 과거 '한예종' 미대에 가겠다고 리스크에 대한 감각도 없이 무작정 재수를 했었다. 그 당시 부모님의 지원을 받지 않고 알바를 했었고 금전적 생활고에 시달리며 결국 공부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해, 재수에 실패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로 건강을 잃고, 그림을 몇 년 동안 그리지 않게 된 원인이 되었다.



3. 꿈이라는 이유로 혹 아는 지인이라는 이유로 일을 '거절'하지 못해서 몇 개월간 원치 않는 일로 시달렸다.



4. 일의 조건이 너무 좋지 않았음에도 '포기'한다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해 고생했었다.




결국 고통이라는 '직감'을 무시한 채 사회 통념적 이유로 인해 '머물러'있다가 몸과 마음이 망가질 때로 망가지고 말았었다. '탈출한다'라는 선택지는 또 하나의 선택이자 의지로서 발현되는 것이다. 그 당시 '포기'이자 '탈출'이 큰 용기임을 알았더라면 좀 더 현명하게 시간을 아꼈을 텐데 하는 아쉬움 감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자신의 유약함으로 인해서 변명을 하는 것인지, 위험을 감지해 이 상황을 벗어나야 하는 '고통'인지 구분할 수 있는 감각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그 감각을 키우는 방법은 직접 '경험'해보는 수밖에 없다. '뉴타입' 책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일이란 실제로 해보지 않고는 재미있는지, 잘하는지 결코 알 수 없다.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생각하며 우물쭈물 망설이다가는 우연찮게 찾아온 기회마저 놓질 우려가 있다." 결국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판단 후 현명하게 '탙출'하는 지혜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안 해 xx 때려쳐" 솔직히 그때 때려 쳤더라면 좋았잖아!






1]'응작가'가 시작하는 실내 아트 스토어

www.squarenature.shop




2] '응작가'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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