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해킹당했다.

해킹범 이 xxx놈들

해킹당했다. 

이제 총 2번째 해킹이다. 내 계정이 도용당해 불법으로 이용되었다. 수 천명의 계정을 팔로우된 상태였고, 이상한 사진들로 계정이 도배되어 있었다. 

지금은 그저 계정 팔로우 봇으로 이용되었지만, 솔직히 생각해 보면 내가 이용하는 컴퓨터의 카드 기록내역, 비밀번호, 이메일까지 정말 속속들이 내 모든 것이 이 컴퓨터 안에 존재한다. 해커가 마음만 먹었다면 얼마든지 내 모든 개인정보를 털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 번은 고등학교 시절 내 네이버 계정이 도용당해서 해커가 그 계정으로 수십만 회원의 카페를 폭파시키고 다닌 이력이 있다. 그 당시 고등학교 시절 한참 급식을 먹는 와중이었다. 막 자리에 앉자마자 갑자기 친구 한 명이 다급히 나를 불렀다. “야, 사이버 경찰들이 너 찾고 있어.”

그리고 밥 한 숙가락 뜨기도 전에 경찰차에 실려갔다. 그날 내가 그렇게 식은땀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이란 것을 처음 깨달았다. 긴장된 주먹 안에 땀으로 축축해질 지경이었다. 곧 경찰들이 내가 폭파시킨 카페들을 보여주면서 모르는 일이냐고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금방 조사서를 쓰고 학교로 돌아왔지만. 그 충격이 가지시 않는다. 심지어 내 이름을 검색하면 카페 폭파범이라고 신상까지 떠돌아다니는 상황이었다. 

"김응X 충남 서산시 이 새끼가 카페 폭파시켰어요." 

이번 기회에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 당혹스러움. 아찔함. 그래서 부랴부랴 중요한 계정들의 비밀번호들을 바꾸고 보안설정을 한다. 해킹범 이 xxx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