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부기영어 Jan 06. 2020

비엔나 친구를 통해서 본 인류의 번영

이걸 굳이 친구집에서.


오늘 오스트리아 친구네의 초대로 가족들과 점심 식사를 했다. 그저 일반 가정집에서 하는 아담한 식사라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멋들어진 스테이크, 디저트와 나를 위한 작은 선물까지. 그리고 주택의 천장은 아득히 낭떠러지를 보듯이 멀었다. 크리스마스 이후라 그런지 아직까지 선물과 장식들로 가득했으며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만약, 어린 시절 철들지 못했던 내가 여길 왔다면 막연히 부러워했을 가정이었다. 잘 사는 사람의 외관의 보고 막연히 배 아파했을지도 모른다. 시기와 질투로 인해 나 자신이 한없이 작아 보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철없는 생각과는 이별한 지 오래되었다.  그 가족의 외적으로 보이는 부 보다는 이러한 번영을 이루기 위한 그들의 정신과 마음가짐이 궁금했다. 이는 같은 맥락이다. Vienna 도시를 비추는 이 번영된 도시의 불빛이며, 제시간에 맞추어 나를 집으로 인도해주는 트램이며,  전시관에서 그림을 구경하는 사람들과 같았다.

삶을 번영으로 이끈 인류의 정신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수행한 사람들, 더 나아가 더 나은 삶을 이룩하고자 한 인류의 정신과 혼이 깃들 유산들을 난 누리고 있다. 이러한 생각에 이르자 궁금했다. 과연 그 친구의 가정, 이 비엔나의 도심처럼, 나의 번영을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행동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고 이는 너무나 쉽게 나의 친구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비엔나는 교육에 있어서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특수한 학과 의학과 영화 계열을 제외하고는 교육은 무상이나 다름없었으며 다양한 사람들이 재 교육을 통해 현업에 투입되고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 또한 재무회계로 오랜 시간 일을 하였으나 교육을 통해 건축학을 배워 직접 단 독지택을 지었으며 친구인 그녀 또한 사회심리를 거쳐 물리학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었다. 새로운 배움에 있어서 두려워할 필요 없는 충분한 토양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즉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미지의 것 배우고 습득해 나가는, 그 도전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다. 역시 공부만이 답이었다. 한 없이 부족한 나의 무지를 깨우칠 진짜 공부만이 나를 번영으로 이끌어 줄 길이다. 혹여나 하는 말이지만 그 공부란 일반 학업을 위한 공부가 아니다 이 삶을 통틀어 진짜 제대로 된 인간의 삶을 살게 해 줄 것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괜한 걱정, 괜한 시간낭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