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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기영어 Jan 17. 2020

최선의 나.

그리고 한계점. 

2018, 고슴도치, 김응신.

일전에 반자아, 편도체, 호르몬, 뇌, IQ에 대한 강의를 듣고 나서 난 potential 즉 미래에 잠재력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과연 최선의 나. 이상적인 나의 모습은 무엇인가에 대한 호기심이다. 그리고 나의 한계에 대해서 생각한다. 심리학자와 교수들이 무수한 실험을 걸친 끝에 거부할 수 없는 사실 중 하나가 IQ이다. 즉 문제 추론 능력 및 복잡한 문제를 다각적으로 해결해내는 능력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선천적 재능을 통해서 더 사회적 위치를 점할 수 있다. 그리고 IQ가 80 이하로 낮은 사람이 IQ를 100 이상 높이는 쉽지 않다. 그러한 사실로 인해 노력과 환경으로 선천적으로 주어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명확하게 필자는 수학적 추론 능력 및 물리학을 다룰 만한 비상한 머리를 타고나지 않았다. 다만 평균일 뿐이다. 그렇기에 난 나에게 한계가 주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즉 내가 담을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다 믿는다.   

  

(무엇을 담을 수 있는지는 개개인의 선택과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 이것 또한 재미있다. 동물은 육체적 강함이 모든 것을 결정하지만 인간은 다양한 게임이 존재한다. 또한, IQ 85 이하인 사람은 전체 인구에 15% 가까우며 더 나아가 경계성 지능 장애를 겪는 사람은 이 복잡한 사회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으며 군대와 같이 단체 생활을 속에서 이들이 겪는 문제는 심각하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천재가 아니니 나는 아둔한 범재일 뿐이니 하는 비관론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지 않다. 남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루한 내 모습을 한탄하며 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비교가 시작되면 끝이 없다. 특히나 비슷한 나이에 뛰어난 업적을 이룬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면 끝이 없다.     

이젠 다만 어떻게 하면 내가 주어진 나의 한계점 안에서 최선의 나를 '발현' 할 수 있는가가 진짜 문제라 생각한다. 분명 그 가능성, 잠재력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한다. 타인과 비교하는 것은 논할 필요가 없다. 나조차 나 자신을 이해하지 못해서 속이 타는데 타인이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비교까지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거니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결국, 그 최선의 나를 어떻게 "실현" 시킬 수 있는지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어제 하루는 잘못된 운동으로 인한 어깨 통증으로 인해 100% 온전한 내가 아니었고 오늘은 혹한 마음에 SNS 시간을 낭비했기에 만족스러운 '나'는 아니었다. 나의 선택에 따라 습관에 따라 어떠한 환경에 놓여 있느냐에 따라 내게 잠재된 가능성이 발현될 수도 그것을 평생 도달하지 못한 채 삶을 마감할 수도 있다. 미래에 존재하는 최선의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니 존재는 하고는 있을까? 결국, 지금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 통속적인 이야기지만 이것만큼 내 마음을 꿰뚫는 정답은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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