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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기영어 Feb 02. 2020

거짓말. 오늘 했니 안 했니?

난 했다. 

사람은 누구나 거짓말은 한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거짓말은 나쁘다고 어린 시절부터 누누이 배워왔지만. 이를 그만두는 것은 쉽지 않다. 누군가는 나의 전제를 반박할지 모른다. 하지만, 너무나 안타깝게도 평균적으로 10분의 대화 속에서 사람들은 2-3개의 거짓말을 한다. 근데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성별에 따라 다르다. 아마 더 세부적으로 더 들어가 보면 성별, 국가, 문화에 따라 그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다를 것이라 예측한다. 

     

Massachusetts Psychologist Robert S, Feldman의 저널에 따르면 60%의 사람들이 10분 동안의 대화 중 최소한 하나의 거짓말을 한다. 평균으로 치자면 2-3번인데. 앞서 말했다시피 여자와 남자의 거짓말의 의도와 방향이 다르다. 여성은 상대방을 배려하 하기 위해 하는 거짓말 즉,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지 않고 무리에 동화되기 위해 하는 거짓말이라면, 남성은 자신을 더 나은 인물로 포장하려 한다. (실험 진행은 121쌍의 UMass 학생의 참가자가 자신이 녹취되고 있다는 것을 모른 채 10분간 대화를 하고 그 이후에 자신의 영상을 보며 크든 작듯 모든 거짓말을 체크하도록 했다.)     


나의 경험상 꽤나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 여성들은 상대방의 감정을 생각해 상대방의 두드러진 단점을 그저 예쁘게 돌려 말하거나 포장하는 반면. 남성은 자신을 과대 포장해 사회적 위치를 과시함으로써 자신의 매력을 어필한다. 모두가 이 범주에 속한다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우리는 작든 크든 거짓말을 통해 상대방과 동화되고자, 혹은 자신을 부풀리고자 한다.     


작고 사소한 거짓말들을 죄악이다 할 수 없다. 사람이란 사람들 속에서 자신의 의미를 만들어가기에 타인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연인이 준비해준 해괴망측한 선물에 감사를 표해야 하고, 교수님의 수업이 아무리 별로일지라도 혹시 모를 불상사를 위해 최고의 평가를 내린다. 결국, 거짓말은 어쩌면 배려, 굴복의 다른 말일지도 모른다.      


또한, 이 거짓말을 스스로 객관화하는 작업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사전의 실험이 무색할 정도로 24시간 동안 자신이 하루에 몇 번의 거짓말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2010년도 미국 HCR 조사에 따르면 1000명의 실험 참가자 60%가 자신은 하루 동안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답했다! 이건 기억의 문제일 수 있지만 얼마나 사람 스스로가 자신을 객관화시키는 것이 어려운지를 알 수 있다.        


거짓말. 거짓말은 필요악인지를 떠나서 우리는 거짓으로부터 쉽게 벗어 날 수 없다. 스스로가 거짓말을 했는지 조차 쉽지 않다. 그 거짓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선의니까, 상대방에게 잘 보이고 싶으니까, 모두를 위해서니 하는 거짓들. 결국, 말과 행동의 결과를 감당해야 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다. 그렇게 만연하게 퍼진 거짓은 개인을 너머 사회 전체에 퍼진다.  

치와와. 2020

참고 저널 및 논문. 

The Prevalence of Lying in America: Three Studies of Self-Reported Lies, Kim B. Serota, Timothy R. Levine, & Franklin J. Boster     

https://www.eurekalert.org/pub_releases/2002-06/uoma-urf061002.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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