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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기영어 Feb 05. 2020

중독, 외로움?

응 외롭나 봐. 

 왜 중독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일까? 오늘 오후 6시 이후에 짧게 30-40분 낮잠을 잔 이후에. 어김없이 핸드폰을 보았고 정신을 차려보니 10시 30분이었다. 원래 계획은 과제를 할 생각이었는데 기한이 3월까지여서 일까? 안일 한 마음인지 가장 하지 않기로 약속했던 스마트폰 유혹에 넘어가버렸다. 그래서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과 더불어 호기심이 들었다. 왜 도대체 난 이 유혹은 이겨내지 못했던 것일까? 그럭저럭 잘 해온다 생각했는데. 그렇다면 과연 약물, 알코올, 스마트폰 중독 등 자신을 제어 못하는 우리들의 특징은 무엇으로부터 비롯된 것일까?  


앞서 도파민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Reward circuit system 보상 회로 체계는 우리가 어떠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다. 생존에 필요한 음식물을 먹었을 때나 더 나아가 자신의 자아실현에 이르기까지 쾌락이라는 감정과 함께 이를 반복하도록 유도한다. 이로부터 인간은 강력한 동기이자 중독을 얻게 된다. 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가 문제이다.


특히나, 스마트폰이 보급률이 35억, 대략 인구 전체의 45.12%가 스마트폰을 (1) 사용하는 와중에 기업들은 앞다투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 많은 사용자의 데이터가 필요하고 사람들의 더 오랜 시간 자신의 앱에 머물길 바란다. 결론적으로 똑똑한 석, 박사들이 머리를 싸매고 사용자들의 중독을 유도하도록 고심의 고심 끝에 만든 걸작을 과연 누가 이겨낼 재간이 있을까? 


거기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 즉 타인과의 소통을 통해 자신을 정의 내린다. 그렇기에 언어체계와 문제 체계를 이용해 사람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정보와 감정을 주고받아왔다. 누군가와 소통한다는 기쁨 자체를 넘어 필수이기에 독방에 홀로 갇혀 지내는 형벌은 인간 정신에 크나큰 대미지를 준다. 실제로 고독과 외로움은 건강에 큰 해악으로 작용하는 데.  McGill University Medical Center에서 아무런 소통과 외부 자극 없는 상태에서 피실험자가 어떠한 행동과 정신적 상태를 기록했다. 처음에는 노래를 부르고 시를 쓰며 지루함을 달래려 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환각을 보기 시작했고 계산문제와 단어 연상 문제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실제로 2006년의 경우 2800명의 유방암에 걸린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친구와 가족들을 적게 만나는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5 이상의 치사율을 보였다(2).


 이야기가 조금 새어 나가긴 했지만, 도파민을 통한 보상체계, 사람과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 등으로 인해서 내게 있어서 가장 큰 약점인 스마트폰 중독에서 헤어 나오기는 더욱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를 현명하게 해결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심해 본다. 분명 나의 뇌와, 외로움에 대해 공부한다면 이 중독으로부터 해방될 날이 올 것이다. 다음에는 외로움이 나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찾아봐야겠다. 

2020, 모델 하나.


참고 사이트 및 출처.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26154

(1) https://www.bankmycell.com/blog/how-many-phones-are-in-the-world#sources

(2)https://www.bbc.com/future/article/20140514-how-extreme-isolation-warps-mi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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