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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기영어 Feb 06. 2020

외로움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뇌가 줄어든다고요?

고독과 외로움. 이 복잡 미묘한 감정을 떨쳐내고자 사람들은 분주하게 움직인다. 나 또한 예외일 수 없다. 특별히 집중해야 할 일이 없거나 문뜩 아무도 없는 고요한 방안에 들어올 때 혼자라는 편안함과 한편으로 이 고요한 적막이 씁쓸해지기도 한다. 마치 설 연휴 때 일가친척들이 홀연히 떠났을 때처럼 그 적막함은 때때로 버티기 힘들다.

각 분야에 특출한 업적을 위해 헌신을 다하는 몇몇의 인물들을 제외하고는 우리는 이 외로움에 너무나 취약하다. 또한 본능적으로 이 외로움을 피하고자 몸 부린 친다. 실제로 중, 고등학교 시절 무리에 벗어나 혼자 급식을 먹거나 누군가와 어울리지 못한다는 것은 그 개인 당사자에게는 크나큰 시련이자 고난이다. 특히나 어린 청소년에게 있어서 그 무리에서 철저히 배제당하는 것은 마치 죽음과도 같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는 실제로 청소기 우울증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노르웨이 사회연구협회 (NOVA)가 13~19세의 4,227명의 청소년 대상으로 정신 건강문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청소년 중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을 친한 친구가 있는지 없지는 비교한 결과 친구가 없는 그룹의 경우 두드러지게 많은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 이 그룹에서는 특히나 여성의 경우 3명 중 1명꼴로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1)

우울감은 사람의 뇌마저 영향을 끼치는데. 우울감으로 발생하는 장기적이고 다량의 코르티솔(스트레스성 호르몬)은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성되는 것을 늦추고 결국에는 대뇌 측두엽의 해마가 작아지는 현상을 초래한다. 특히나 해마(Hippocampus)는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기에 우울증은 우리의 학습능력과 기억력마저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2)

아마 외로움이 얼마나 많은 해악을 가져오는지 학계의 보고를 긁어 오다 보면 이 글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것 같다. 오늘 하루 친구와 함께 수다를 떨고 나의 감정을 공유한 시간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다. 여담이지만 기본적으로 누구를 만나는지도 정말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좋은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산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있어 소중한 자산이자 정신을 지켜줄 보호막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