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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기영어 May 21. 2020

내가 해야 할 일들, 미루어둔 일들, 하지 못한 일들,

누군가 나에게 바라는 일들,  목표하는 일들. 

밥을 좀 먹고 다시 유튜브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켜고 다시 침대에 드러누웠습니다. 2시간가량 인터넷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이러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브런치를 켜고 일단 글을 씁니다. 


그리고 이제는 새벽 1시 30분입니다. 째깍째깍 시간은 가지 말라해도 너무나 잘 흘러갑니다. 오늘 하루는 어떻게든 나아져보고자 발악했습니다. 운동도 했고, 친구에게 연락도 했으며 과제도 좀 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하루를 내 달리던 중 가슴이 답답한 증세와 함께 구역질이 났습니다. 


"내가 해야 할 일들, 미루어둔 일들, 하지 못한 일들, 누군가 나에게 바라는 일들,  목표하는 일들."  


그 모든 것들이 갑작스럽게 뒤엉키고 설켜서 가슴을 짓누르는데 왜 흐르는 데로 살지 못하고 무작정 열심히 사는 척하는 사람이 단명하는지 알 것 같은 하루였습니다. 그 누군가의 자식으로서, 학생으로서 해야 하는 일들을 해내는 것이 당연하지만 어찌 보면 그 모든 일들이 제가 정말 원해서 하는 일인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지금 내게 주어진 일들이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후회했습니다. 내게 주어진 삶에 주인이 되어 산 기간이 29년 중 10년도 채 되지 않는 것 같아서 후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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