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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비우자! 하면서 쉬면서(?) 읽을 책 순서를 정하고 있었다. 비우자 비우자 하면서 사실은 채우는 행동을 계속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게 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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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작지만 소중한 목돈이 생겼는데, 나는 또 이걸 혼자 꿀꺽하지는 못 하고 사람들이랑 나눠서 밥 먹고 이야기하는 데 썼다. 그냥 저금하면 기록상의 숫자이지만 같이 이야기 나누고 즐거웠던 시간으로 적립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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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내 삶의 루틴의 하나처럼 주기적으로 나에게 못된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도 패턴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그 패턴이 깨져서 불시에 못된 말을 하는데 또 주기적으론 못된 말을 안 해서 묘하게 기분이 좋다. 묘하게 이득본 것 같은 느낌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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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핑계를 대고 싶진 않지만 나의 집중력도 기억력도 점점 파편화되어 단편적이 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럴 때 ‘그럼 그 파편적인 순간에 맞는 걸 찾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긴 호흡의 글을 도저히 읽을 수 없다면, 짧은 글을, 읽을 수 있는 만큼만이라도 읽는다. 그럼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단 뭔가를 했다는 뭐라도 했다는 성취감이 살짝 든다. 이런 작은 경험도 촘촘히 쌓아가면 결국 긴 호흡의 무엇도 해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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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게 진행하는 일이 있다. 나도 안다. 굉장히 무리하고 무례하다는 것. 그래도 만약에 이 일이 결정이 된다면 무리하게 진행할 생각은 없다. 무례할 정도로 들이밀고 있지만 하고 싶은 사람만 하라고 제안하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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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이라는 신화에 무너지지도, 갇히지도, 부서지지도 않고, 행복하게 잘 살아남는 게 내 목표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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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열 번 작심삼일 하기'가 또 다른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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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날 놀려보고 있다 나도 노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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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딸을 보면서 놀란다. “와 많이 컸네. 또 컸네.” 그러니 옆에서 “그럼 우린 그만큼 늙었네. 하루 더 늙었네. 분발하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