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한국은 지금 <스우파>와 <오징어게임>이 두 개가 제대로 강타했다고 한다. 적어도 나한테는 제대로 강타한 게 맞는데, 맨날 본다는 말이 맞다. 근데 정말 보기만 한다. 남편은 또 <스걸파> 재방송을 보고 있는 내게 지금 한 13회차 정도 보는 것 같다고 이제 빠져나오라고 할 정도였다. 마치 저들이 뿜어내고 있는 에너지, 열정을 ‘쭉쭉’ 까진 아니라도 ‘홉홉’ 흡입하고 싶은 심정이었을까. ‘화면 속 그들’은 날개 달린 존재처럼 훨훨 날고 있는데 그걸 보는 ‘현실의 나’는 소파에서 제 몸 하나 일으키기도 쉽지 않았다.
한 친구가 말했다. “그래도 너는 아.직. 아기랑 사이도 좋고 책도 읽는 엄마잖아” 나름 위로와 용기를 주려는 말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 편으로 드는 생각. 늘 방에서 책만 읽는 엄마. 밖보다 이불과 혼연일체 상태인 엄마. 이런 엄마 아이가 좋아할까?
요즘 아이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엄마, 일어나! 춤춰! 머리 어깨 해!”
시간이 지난다면 모를까 지금의 아이는 책 읽는 엄마가 별로다.
스우파, 스걸파 언니들까지는 아니어도 같이 춤추고 머리 어깨 무릎 발을 신나게 움직이는 엄마.
그 춤이라고 부르기도 뭣한 허우적거림에 가까운 몸짓에도 아이는 까르르 함성을 지른다. “엄마 또 해! 또! 또!”
그래, 우리 아이가 좋다니 엄마는 또 삐그덕 거리는 육체를 단전부터 밀어 끌어올려 일어나 다시 머리 어깨 무릎 발을 한다. 한 열 번쯤 하면 만족하겠니? 네가 좋다면야 엄마도 좋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