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서자마자 자연스럽게 감탄을 하며 사진을 찍게 됩니다.
나만 알고 싶은 공간이 생겼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이 알아버렸을 때 뭔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한강진 북파크가 바로 그곳 입니다. 생긴 지 얼마 안 됐을 때부터 최애 플레이스로 자주 가던 곳이었는데, 요즘은 사람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중 오전에 가면 거의 이 넓은 공간을 전세 낸 것처럼 쓸 수 있는데, 제가 퇴사를 해서 오전에 자주 놀러 간다는 사실이죠.
북파크는 한강진역 블루스퀘어홀 안에 있습니다.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3번 출구로 나와 10미터만 걸어도 도착하니 정말 최고죠? 북파크는 카오스재단이라는 곳에서 만들었습니다.
카오스재단은 2014년 '과학의 대중화'를 목표로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과학 공익재단이다. '카오스'(KAOS)란 이름은 '무대 위에서 깨어난 지식'(Knowledge Awakening On Stage)을 의미한다. 재단은 '수포자'·'과포자'(수학·과학 공부가 어려워 포기한 사람)란 말이 일상적으로 쓰일 만큼 딱딱하고 멀게 느끼던 과학을 대중문화의 일부로 만들기 위해 석학들을 직접 무대에 올렸다.
[출처 http://sports.hankooki.com/lpage/life/201610/sp20161012154029136850.htm]
결론적으로 인터파크에서 만들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들어가면 어마어마한 책의 모습에 압도당할 수 있습니다. 처음 봤을 때, 감탄사가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안에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카페 등이 아기자기하게 자리 잡고 있으니 종일 책 읽고 뒹굴기 매우 좋은 장소입니다.
1층은 블루스퀘어 홀이고 2,3층이 서점입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굉장히 높이 책장에 차곡차곡 쌓여있는 책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그냥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곳곳에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안쪽에는 부모가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책을 읽을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공간도 있어 가족 단위라도 편하게 책을 읽고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지인에게 줄 책 선물을 한 권 샀습니다. 요즘 굉장히 인기 있는 책인데, 대학내일에서 일하시는 장문정 작가님이 쓴 책입니다. 카카오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다가 출간했다고 들었는데, 직장 다니면 책을 쓰는 것이 참 힘든데, 대단하면서 부럽습니다 :)
북파크를 제가 좋아하는 것은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접근성이 정말 어떤 서점보다 좋기 때문입니다. 데이트코스로 특히 좋습니다. 북파크에서 책 보고 커피 마시며 놀다가 이태원으로 넘어가 저녁을 먹으면 딱! 하루 참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요즘 매일 매일 책방, 서점, 도서관을 다니며 느끼는 것은 내가 깊은숨을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책방을 좋아하기 때문에 책방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말랑말랑해집니다.
온전히 나에 대해 집중 할 수 있어요. 내 숨소리에 귀 기울여 보기도 하고 책을 작게 소리 내 읽어보기도 합니다. 내 공간, 온전히 나만의 공간, 여러분들은 어떤 나만의 공간을 갖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