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북킹콩의 독서 일기

by 김국주
이기적 유전자

자.... 심호흡하고 들어가쟈.


여기에 쓰인 후기는 어디까지나 비전문가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애쓰며 쓴 글이다.

오독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용서해주시길.


일단 30주년 기념판 서문부터 어렵다.
많이는 들어봤지만 뭔지 모르겠는 요놈.
이걸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1장. 사람은 왜 존재하는가?

우리의 유전자가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
우리는 긴 세월을 자연선택의 방식으로 진화해왔다.
즉 약육강식의 방식으로 강자만이 살아남아왔다.
아니, 이기적인 개체만이 살아남아왔다.
다시 말해 우리는 수백 년간 최강자 또는 가장 이기적인 개체만이 거르고 걸러진 결과물이다.


이 책에서는 동기에 대한 이야기는 뒤로 뺀다.
결과만 보고 이야기를 한다.
겉보기에 이타적인 행위조차도 그 안에 깔린 이기적 동기보다 그 행위가 결국 개체에 미치는 생존 가능성이라는 결과만 보겠다는 것이다.


55p
59p

또한 개체의 진화는 절대 집단선택설일 수 없다.


자연선택은 집단선택도 개채선택도 아닌
유전자 선택이다.




2장. 자기 복제자

너무 어렵다.


일단 요약을 해보자면,
생명의 기원에 대한 설명.
자기 복제자가 생겨서 진화하는 과정 설명.


70p

헐...

암튼 그렇게 진화해서 어떻게 그 자기 복제자
즉, 유전자가 우리 몸으로 들어오게 되었는지.
아니 어떻게 우리를 만들었는지를 설명했다.


이제 그들은 유전자라는 이름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며,
우리는 그들의 생존기계다. p.75


어떤 사람은 자신의 시간을 이기적 유전자를 읽기 전으로 돌리고 싶다고 했다던데..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가려고 한다.




3장. 불멸의 코일

우리는 DNA라는 분자를 위한 생존기계다.
DNA는 뉴클레오티드라는 작은 단위 분자로 구성된 긴 사슬이다.
우리의 세포에는 모두 DNA 사본이 들어있다.


우리 몸 - 건물
방 - 세포
방 안의 책장 - 핵
책장 안의 설계도책 46권 - DNA
각 권 - 염색체
각 페이지 - 유전자


87p

그리고 우리는 유성생식에 대해 배운다.
유전자가 불멸, 증식하려면 그 과정이 필요하니.

인간을 예로 들면,
우리의 DNA는 염색체라는 책 46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a-23a, 1b-23b 이런 식이다.
a그룹을 엄마, b그룹을 아빠한테 받았다 치면 이걸로 다시 난자를 만들 때 여기서 23권을 골라야 한다.
그때 1a권을 통째로 골라버리면 1권에는 아빠 유전자는 없는 셈이다. 그래서 페이지(유전자) 교체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예를 들어 청색눈 갈색눈 유전정보가 적혀있다면 이 중 우성 유전자 쪽이 발현되는 것이다. 라고 이해했는데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여기서 유전자 교체가 정말 책처럼 딱딱 잘려서 교체되진 않는다. 그래서 유전 단위가 짧을수록 그 유전 단위는 잘릴 확률이 적기 때문에 더 오래 살아남는다. 그 예로 나비의 의태를... 하아...


90p

위안이 되는 대목.

이 책을 덮을 때까지 유전자가 뭔지 이해를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못 해도 되는구나.

아니 동료들은 왜 완강하게 동의를 거부해서 설명을 이리 장황하게 만들어.


조정 선수에의 비유
조정선수(유전자)들은 한배(개체)에 탄다.
자리마다 조정선수가 하는 일은 다르다.
(앞노전문, 키전문, 뒷노전문)
두 선수가 전문이 같다면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할 수밖에 없다. (대립유전자)
나머지 자리의 선수들과는 협력한다. (유전자 간 협력)
조정선수의 좋은 자질 중 하나는 팀워크다. (유전자의 협력성)
바람, 환경, 배 상태는 외부환경에 해당된다.
(개체의 성장 환경, 사건, 사고)
치명적인 선수가 있다면 그 배는 침몰한다. 당연히 가 안의 좋은 유전자도 함께 죽는다. (치사 유전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선수가 (좋은 유전자의 사본은 많으므로) 탄 배는 평균적으로 승리할 확률이 크다. (좋은 유전자의 자연선택).

노화 이론
노화는 생애 동안 일어나는 복제과정의 유해한 오류와 유전자 손상이 축적되어 생기는 것.

109p

그렇구나. 치사 유전자가 유전자 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는 치사 유전자로 인한 사망이 번식 후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 어릴 때 죽으면 자손을 남길 수 없다 -


110p

노화를 늦추는 방법이란다. ㅋㅋㅋㅋㅋㅋ
리처드 이 사람 노빠꾸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우리의 유전자에 불순물을 섞는가?? - 왜 다른 놈이랑 협업에서 자손을 만드는가 -


114p

내 입장에서 보지 말고 유전자님 입장에서 보자.
그냥 유성생식이 어떤 유전자 입장에서 이로우면 그걸로 된 것이다.
성과 염색체의 교환은 유동자 풀을 섞는 과정이다. 즉 유동성을 유지시킨다.




4장. 유전자 기계

유전자 vs 생존 기계

124p
128p

이런 구절이 나오면 이기적 유전자가
과학서로써 얼마나 고전인지 알 수 있다.
이기적 유전자가 1976년에 발행된 거니 사실 저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리처드는 보주에서 이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했다.)

129p

리처드는 유전자를 미리 프로그래밍된 프로그램.
생존 기계를 그 프로그램이 들어가 있는 컴퓨터로 비유한다. 여기서 <안드로메다의 A>는 정말 딱 들어맞는 예시인 듯. 이보다 더 잘 이해가 될 수가 없다.
찾아봤는데 국내엔 번역된 책이 없는 듯.


한번 프로그래밍된 컴퓨터의 의사 결정은 독립적이다. (생존기계는 독립적으로 행동한다) 그리고 프로그램(유전자)의 사후 지령 및 수정은 불가능하다. 또한 프로그램(유전자)에게 의견이나 의도는 없다. 그저 그렇게 프로그램되어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생존기계는 그 결과에 따라 생사가 결정되며 유전자 또한 그 결과에 따른다.


139p
의식이란, 실행의 결정권을 갖는 생존기계가 유전자로부터 해방되는 진화의 장점.
유전자는 일차적 정책 수립자.
뇌는 집행자. p.140


142p

행동에 대한 유전자.
행동도 유전이다.


148p

생존기계끼리의 의사소통과 거짓말.
이 거짓말 역시 생존기계의 의도는 중요하지 않다.
결과만이 중요하다. (동물의 보호색처럼...)
그 결과가 결국 유전자의 자연선택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동물의 거짓말은 처음부터 다른 동물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다.




5장. 공격 - 안전성과 이기적 기계
155p

각 개체가 유전자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면 무조건 행하는 이기적 기계가 아닌 이유 설명. 동물들조차 무조건 싸워서 눈앞의 경쟁자를 죽이는 것이 능사가 아니란 것을 안다.

ESS - 진화적으로 안정한 전략

책에는 매파와 비둘기파를 예로 아주 잘... 길게... 쓰여 있다.

어떤 개체의 집단에서는 이들의 전략의 비율이 변동, 진화하여 가장 안정적인 상태가 되었을 때 멈춘다.
그건 그 집단에게 가장 좋은 상태는 결코 아니다. (집단선택설을 다시 한번 부정하는 대목.)
그 집단 안에서 각 개체에게 평균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상태인 것이다.


181p

이번엔 유전자 입장에서...
유전자 역시 결과적으로 자기와 함께하는 유전자 셋트와 잘 어울리는 유전자가 살아남는다. 예를 들면 초식동물에게는 날카로운 이빨 유전자가 살아남기 힘든 것과 같은 이치.

그래서 유전자가 집단으로 선택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각각 유전자를 봤을 때 결과적으로 성과가 좋은 유전자가 선택되는 것일 뿐이다.
진짜 어렵다.

529p

180페이지에 대한 보주.

(이렇게 뒷페이지가 갑자기 나오는 경우는 보주를 갖다 붙인 것이다.)
리챠드 이 사람 참... 매력적이다.




6장. 유전자의 행동 방식

드디어 나온다.
개체의 이타주의는 유전자의 이기주의에서 생겨난다. 다른 개체 안의 자신의 복사본을 돕는 게 더 이익이라면 이 개체는 손해 좀 봐도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익과 손해의 기준은 무엇일까.
그리고 다른 개체 안의 내 유전자 사본이 얼마나 있는지는 어떻게 알아볼 것인가.

내 유전자를 얼마나 갖고 있는지 그 기준은 무엇인가. 여기서 흥미로운 이론이 나온다.


- 근연도 -
한대의 유전자를 공유할 확률 p.194
사촌과의 근연도
증조할머니와의 근연도
조카와의 근연도
사촌동생의 딸과의 근연도

내 측근과의 근연도를 계산해보았다.


199p

보주에서는 윌슨이 개정판에서 이 대목을 수정을 했다고 기뻐한다.


201p

그렇다면 개체가 이타적 행동을 했을 때 유전자가 이익이나 손해를 보는 그 기준은 무엇인가.
책에서는 순이익 점수를 계산해준다.
거기에 다른 컨디션들, 예를 들면 개체의 나이, 근연도의 확실성 등등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저 개체에 대한 근연도는 어떻게 알아볼 것인가. 일단 인간의 경우는 사회적 룰이하는게 있고 이 사람이 내 엄마고 이 사람이 내 이모다 라고 하니까 그냥 그런 줄 아는 것이다.
그렇다면 동물은?
동물의 경우는 같이 몰려다니면 그냥 친족으로 본다.
내 둥지 안에 있는 알은 내 알이다. 이런 식.
그래서 뻐꾸기 같은 놈들이 있는 거지.

그리고 생긴 걸로 판단한다.


207p

인종 편견이 그와 일맥상통한다는 견해?


그래, 그럼 그렇게 대충 알아본다 치고 그렇다면 유전자가 내 사본을 이롭게 해야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그런 행동을 하느냐.
그건 아니다. 내 사본을 이롭게 하는 유전자가 그냥 존재했고 그 유전자의 행위의 결과로 그 유전자들이 많이 살아남아서 지금은 그 유전자들이 많은 것이다.
그리고 확실성의 지수를 고려한다.
같은 근연도라도 그 근연도에 대한 확신은
일란성쌍둥이보다는 나 자신에게 있고 (근연도 1)
형제보단 자식에게 있으며 (근연도 1/2)
아버지보다는 어머니한테 있고 (근연도 1/2)
친할머니보다는 외할머니에게 있고 (근연도 1/4)
삼촌보다는 이모한테 있고 (근연도 1/4)
심지어 간통이 흔한 사회에선 아빠보다는 이모가 확실하다.

​그리고 자식이 부모보다 수명이 대체적으로 길다.
즉, 내 유전자 사본을 번식해줄 수 있는 확률이 크다.

531p

이쯤 되면 궁금해할 한 가지.
어?? 우린 진화한 생명체들이니 침팬지랑 유전자 몇 퍼센트가 동일하다던데??? 왠 1/2??
근연도는 울 인간이라면 모두 동일한 유전자 90% 빼고 나머지만 계산된 거라 한다.
그렇게나 비슷하면 인류 모두에게 이타적인 게 유전자 입장에선 더 이로운 거 아냐??
그건 다른 책에 나와있덴다. 난 안 볼 거야 그거.




7장. 가족계획
224p

우리는 인간이기에 아이를 낳는 것과 기르는 것을 떨어뜨려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짐승 입장에서 보면 두 행위는 엄연히 다른 행위이다.
아이를 낳기만 할 것인가. 기르기만 할 것인가.
그 적절한 비율은 어떻게 정할 것인가.
또 얼마나 낳을 것인가.

인간들에겐 사회적인 도구와 룰이 있기에 이걸 적절하게 사용하면 된다.
예를 들면 피임으로 출산을 줄일 수도 있고, 낳는 시기를 늦춰서 밀도를 낮출 수도 있다.
또한 능력에 비해 좀 빡세게 낳았다고 하더라도 복지시회라는 시스템을 이용해서 양육을 가능하게 할 수도 있다. 그게 아니라면 우리도 다른 짐승들과 마찬가지로 기아라는 자연적인 방법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다.


228p

그리고 동물들도 출생률을 조절한다.
단, 그것이 집단 전체를 위한 조절인 것인가.
아니면 나 자신을 위한 조절인 것인가가 관건.


에드워즈는 동물이 집단을 위해 조절한다고 주장한다. 영역이 없는 동물은 자신의 번식을 포기하기도 하고, 지들끼리 모여서 밀도 체크를 한 후에 너무 많다 싶으면 스스로 출산도 조절하고....


영역이 없어도 밑져야 본전인데 왜 덤벼보지를 않는지, 밀도 좀 높다고 왜 자신의 번식을 포기하는지... 이게 집단 선택의 증거라는 것이다.


하지만 랙은 출산 조절은 그냥 내 새끼를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출산을 조절하지 않는 개체의 새끼는 결국 굶어 죽을 것이고 그러면 당연히 출산을 조절하지 않는 개체는 자연선택으로 선택되지 않는다.
그래서 출산을 조절하는 개체만이 자연선택된다는 것이다.


영역싸움에서 진 개체는 집단을 위해 자신의 번식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 덤비는 것보다 기회를 기다리는 편이 확률상 승산이 있기에 기다리는 것이다.

밀도를 체크하는 개체들도 마찬가지 이치.

243p

찌르레기는 소리로 자신의 집단의 밀도를 체크한다. 밀도가 높게 보인다면 남들은 새끼를 덜 낳을 것이다. 그건 자기 자신에게는 결국 이익이다. 고로 찌르레기들은 밀도를 높게 보이려고 있는 힘들 다해 소리 지른다. 결코 집단을 위한 게 아니다.




8장. 세대 간의 전쟁

자식에 대한 편애 즉, 불공평한 투자가 어미에게 이득이 되는가.

결론은 어미는 자식을 편애한다. 살 가능성(유전자를 번식할 수 있는 가능성) 이 없는 자식이나 자원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막내(앞으로 투자해야 할 것이 많은)는 과감히 투자를 멈추기도 한다.
아니면 투자에 비해 받는 이익이 줄어든 성장한 자식에 대한 투자도 멈춘다.

255p

또한 근연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손주가 내 자식보다 오래 살 확률이 크다면 손주 쪽으로 투자하는 편이 낫다. 근데 이건 쓰면서도 너무...


근연도가 1인 나 자신보다 근연도가 1/2인 자식에게 더 투자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나 자신보다는 자식에게 투자해서 유전자 풀에 내 유전자가 많아진다면 당연히 이타성을 가진 유전자가 늘어난다.

그런데 똑같이 근연도가 1/2인 형제들과는 왜 그렇게 이타적이지 못 한 것일까. 그건 부모가 제공할 수 있는 자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 근연도가 1/2인 형제보다는 근연도가 1인 나 자신이 더 중하니까. 앞으로 살 날도 비슷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타성을 보이는 유전자가 형제를 돕는다면 또한 나와 같은 이타성이 있을 확률이 1/2인 유전자가 늘어난다. 유전자 풀에 퍼지는 것이다.


266p

나쁜 새들... 이런 게 유전자에 새겨져 있다니...
그래도 얘들은 생판 남들한테 이러지...


얘들은 형제끼리 이런덴다.


그다음엔 부모와 자식 사이에 누가 이기느냐였는데

이기적인 놈들은 자식일 땐 자식 입장에서, 부모일 땐 부모 입장에서 이기적이기 때문에 답이 없다고 한다.


다음장에 대한 경고장.




9장. 암수의 전쟁


이 장이 가장 길고 가장 중요해보는데
후기 쓸 것이 별로 없다.

​이기적 유전자 세계에서 같은 자식을 둔 암수는 결코 협력관계가 아닌 착취자와 피착취자의 관계이다.
자신이 투자한 투자량 (생식세포를 만들고, 배아를 품고, 양육하는 자원과 시간과 에너지)에 비해 이익 (퍼질 수 있는 자신의 유전자 ) 이 더 많아야 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암수는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애초에 투자량은 수컷보다 암컷이 많을 수밖에 없다. (포유류나 조류의 경우) 그리고 수컷에게는 자손을 번식시킬 수 있는 한계라는 것이 없다.
이것이 암컷이 짝을 고르는 데 더 신중한 이유.


292p

트리버스의 가혹한 구속.
자식에게는 부모가 둘이 있다.
그중 하나가 떠나도 나머지 하나가 자식을 키울 수 있다. 물론 나머지 하나가 자식을 버릴 수도 있다.
나머지 하나가 자식을 버릴 확률 50%.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떠나면 그 자식을 키울 개체는 더 이상 없다.

다시 말해 먼저 자식을 버리는 쪽은 내 자식이 살아남을 확률 반. 나중에 버리는 쪽은 내 자식이 살아남을 확률이 0.


296p

그리고 그 뒤는 그러한 암컷의 수컷을 택하는 전략.
암수의 ESS.
가정을 지키기 위한 암컷의 전략. 등등이 나온다.

304p

물고기의 경우 반대현상이 나타나지만 이유는 같다.


308p

참 재미있는 이론.
가정적인 수컷, 강한 수컷, 그리고 매력적인 수컷.
암컷은 참 여러 가지 이유로 좋은 유전자의 조건을 선별한다.


핸디캡 원리.




10장. 내 등을 긁어줘,
나는 네 등 위에 올라탈테니

이번장에서는 개체의 외관상 이타적으로 보이는 행동들의 이기적인 실상을 파헤쳐준다. 재미있다.


짐승들이 무리 생활을 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포식자에게 먹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당연히 무리의 가장자리에 있으면 위험하고 무리의 중앙으로 들어오면 덜 위험하다.
그래서 짐승들은 중앙으로 이동하게 되고 이는 흩어진 무리를 한 곳으로 모으는 원동력이 된다.

새들의 경계음
새들은 적을 발견했을 때 경계음을 내어 무리에게 알린다. 이는 명백히 무리를 위한 이타적 행위??
아니. 혼자 도망쳐봤자 자기 무리들이 느그적 거리면 어차피 자기도 걸리기에 경고하는 것이다.
왜냐!! 혼자 도망치는 것은 자기 자신을 무리에서 분리시키는 위험한 행동이니까!! 도망치되 다 같이 도망침으로써 자기 자신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도망은 쳐야겠고 혼자는 싫고 그래서 경계음을 내는 것인데 또한 이 경계음은 발신지점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 아주 좋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과적으론 경계음을 안 내는 새보다 내는 새들이 더 많이 살아남았다.

가젤의 높이뛰기
이건 정말 하등의 도움이 안 되는 그냥 튀는 행동. 너희들은 도망가렴. 내가 포식자를 유인할게???
아니, 나 이렇게 건강한데 나 잡을래?? 딴 놈 잡는 게 낫지 않겠어?? 아는 허세.
포식자들은 약한 놈을 노리니까.

사회성 곤충
사실상 집단선택설을 부정하기가 가장 망설여지는 애들. 이놈들. 개미, 말벌..

가미가제 꿀벌들
집단을 위해 자살하는 놈들.
이놈들은 어차피 불임이다. 유전자 입장에서는 어차피 번식을 못하는 놈들을 희생하여 번식 가능성이 있는 다른 유전자 사본을 지키는 것이 이익인 것이다.

여왕개미를 위해 일만 하는 개미들
여왕개미나 번식을 하는 수컷 개미를 제외한 다른 개미들은 번식도 못 하고 여왕개미를 위해 평생 일만 한다.

333p

자,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 일개미들은 여왕개미를 조종하여 번식만을 하도록 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여왕개미와 그 자식보다 자식들끼리의 근연도가 더 높다. 번식을 본인들이 하는 것보다 남을 시키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결론만 얘기하자면 여왕과 일꾼이 원하는 성비가 다른데 결과적으론 일꾼이 원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다.
(노예를 잡아오는 개미들 제외하고..)


벌은 개미랑 살짝 사정이 다르지만 근원적인 건 비슷하다. 결코 일꾼들은 집단을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 나도 머리가 핑핑 돈다.



343p

아직도 놀랄 것이 남았다.

개미들이 농사도 짓고 가축도 기른덴다.

이런 것이 바로 상리공생
서로 다른 개체끼리 상호 이익을 주고받는 것이다.


이제 이런 이상한 소리도 익숙해질 때가 됐는데.
뭔 소리인고 하니.
우리 세포 속에 들어있는 미토콘드리아가 진화의 아주 초기단계에서 우리와 비슷한 세포와 힘을 합친 공생 박테리아일지도 모른다는 뭐 그런 얘기.
또는?? 바이러스가 유전자 집합체에서 이탈한 유전자일지도 모른다는 얘기.

호혜적 이타주의
여기서는 서로 상호 이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먹튀 하는 놈들, 호구 짓하는 놈들, 그 둘이 섞인 놈들에 관한 이야기.




11장. 밈 - 새로운 복제자

그러나 인간은 다르다.
밈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을 접하기 전에 먼저 들은 바가 있어 예측은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의 근원인 단세포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놓고서는 그래도 인간은 다르다?
솔직히 도킨스는 그런 말 안 했으면 했다.

364-365p

그런데 이게 생각했던 거랑은 이야기가 다르게 흘러간다. 도킨스는 본인이 전에 했던 이야기를 완전히 뒤집는 게 아니었다.
그리고 이 이란거 그냥 짧게 듣는 거랑 직접 책으로 읽는 거랑은 타격감이 좀 다르다.

나의 뇌는 밈의 번식을 위한 운반자가 된다.

우리 행성에서는 유전자라는 놈들이 진화를 하는 방식, 그거밖에 모르니까 그것만 유일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다른 방법이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밈들도 이기적인가?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사람들에게 종교의식을 강요하는데 - 뒷부분은 아래 사진과 이어짐.

그렇다 분명 밈들도 경쟁을 한다.
무신론밈과 유신론밈이 내 안에 동시에 존재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594p

저 위의 페이지를 읽는 순간,
도킨스, 이런 글을 써도 괜찮겠어?
라고 묻고 싶었는데,

보주 써놓은 거 보니 괜찮은 모양이다.


369p

이 밈들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
당연하겠지. 과학, 예술, 문학(내 사랑) 등등.


378p

그리고 이번 쳅터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마무리가 된다. 익숙하지않게스리.


우리의 의식적인 선견지명이 맹목적인 자기 복제자들의 이기성으로 인한 최악의 상황에서 우리를 구해줄 것이다. p.377
596p

문장에서 듣는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 매력적이다.




12장. 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한다


자연선택에서는 실제로 어떤 유전자가 승리를 할 것인가. 어떤 유전자가 이기적인 것일까.

383p - 죄수의 딜레마
죄수의 딜레마의 결과

이 게임을 딱 한번 한다면...
역시 배신의 카드를 내는 게 안전하다.

하지만 이 게임이 반복적으로 계속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그리고 이 반복적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자연에서는 사건이 무한반복으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391p

이 죄수의 딜레마로 미리 전략을 프로그래밍하여 프로그램끼리 대결을 시켜본다.
단순한 전략, 복잡한 전략, 마음 좋은 전략, 마음 나쁜 전략, 랜덤까지....
여러 가지 전략들의 대결의 결과는??
일단 첫판에는 협력을 내고 그다음부터는 무조건 상대가 내는 패와 같은걸 내는 전략 (TFT전략) 이 우승했다. 상대가 배신하지 않는 한 절대 배신하지 않기에 이건 마음씨 좋은 전략이다.
그리고 상위 8위가 모두 마음씨 좋은 전략, 나쁜 전략 7개는 하위권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397p
400p

ESS의 특징은 그 전략이 이미 다수를 차지하고 있을 때 더더욱 좋은 성적을 낸다. 즉, 그 전략이 다수일 때 좋은 성적을 내는 전략 이어야 한다.

액샐로드는 1차 대전의 결과와 분석을 공유한 후 2차 대전을 벌였고, 또 방식을 바꾸어 3차 대전도 벌였다. 결과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근본적인 방향성은 1차 대전의 결과와 다를 바가 없었다.
책에서는 “굉장히”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413p

그리고 또한 게임을 영합 게임 (서로가 승패가 갈리는 게임) 이 아닌 비영합게임(협력하여 함께 이익을 쟁취하는 게임)으로 만들어야 한다.


416p

1차 세계대전 때 일어났던 일이라고 한다.
서로 공격하지 말자는 암묵적인 룰.
아니면 공격하더라도 정확하게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만 대포를 쏜다. 형식적인 공격.
심지어 실수로 공격하고 나서 사과했던 일례까지.
이 부분 읽어보면 재미있다.

결론.



422p

그렇다면 자연에서도 배신이 이루어지는가??
이건 박테리아의 배신에 대한 시나리오이다.


423p

무화과나무에 관한 이 이야기는 확실히 이 무화과나무가 배신을 하는 건 맞는 듯싶다.


그리고 농어의 협력과 배신

흡혈박쥐의 협력 등.
이번장도 상당한 해피엔딩이다.
결국 이기적 유전자는 이 해피엔딩을 위해 10장의 냉철한 내용을 거쳐왔나 보다.



13장. 유전자의 긴 팔
가장 근본적인 생명의 매개체가
몸인지 아니면 유전자인지 p.431

이게 무슨 뜻인지 이해가 잘 안 가지만
그렇다면 우리는 개체인지? 유전자인지?
이 죽어 없어질 몸을 옮겨 다니는 불멸의 존재인지,
아니면 유전자의 기계 노릇을 하는 존재인지.


432p

그 넘의 확장된 표현형... 책에서 내내 나온다.
그래서 찾아봤다.



자연선택은 유전자를 직접 고를 수 없다.
그저 유전자가 발현돼서 생기는 그 영향의 결과로써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발현을 표현형이라고 한다.
성공적인 유전자란 그 환경(다른 유전자들의 영향) 안에서 개체를 유리하게 만들면 된다.


434p

그렇다면 어떠한 유전자가 개체에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자기 자신에게만 좋은 영향을 미친다면??

그에 대한 좋은 예가 생쥐의 t유전자.
생쥐 한 마리에 t유전자 두 개면 생쥐는 죽거나 불임.
그리고 이 t유전자는 분리 왜곡 유전자다.
즉 이 유전자를 갖고 있는 생쥐의 정자의 무려 95%가 이 t유전자를 갖고 있다.
당연히 이 t유전자는 빠르게 확산되어 개체군의 절멸까지 야기시킨다.
다행히 이 분리 왜곡 유전자는 흔하지 않다.

그런 하나의 유전자가 표현형에 미치는 영향은 어디까지인가. 일단 유전자가 포함되어 있는 개채의 몸엔 당연히 영향을 끼친다.

날도래의 건축물
달팽이는 자기가 분비하는 물질로 집을 짓는다.
하지만 날도래의 애벌레는 자연에서 재료를 구해 집을 지어서 달고 다닌다.
이 날도래는 이 집(돌)의 견고함은 날도래 유전자가 확장된 표현형에 미치는 영향이다. 이 집은 명백히 자기 몸은 아니다.

달팽이 껍데기
흡충은 달팽이에 기생하는 생물이다.
흡충은 달팽이의 껍데기를 더 두껍게 만든다.
이 때문에 달팽이는 번식에 씌여질 에너지 일부를 껍데기에 투자한다. 즉 달팽이 유전자가 정해놓은 최적의 껍데기 두께를 벗어난다.
이 껍데기 두께는 흡충의 유전자 입장에서 좋지만 달팽이 유전자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이 달팽이 껍데기 두께는 흡충 유전자가 확장된 표현형에 미치는 영향이다.


그밖에 게의 몸에 기생하여 게의 번식을 방해하는 기생생물까지.


유전자는 자신의 몸 바깥까지 팔을 뻗쳐서 다른 생물체의 표현형에 영향을 준다. p.444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기생자와 숙주가 원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기생자 유전자는 자기들의 번식.
숙주 유전자도 자기들의 번식이 목표다.
이 번식하는 방법이 다르기에 목표가 다른 것이다.
그렇다면 기생자와 숙주가 번식할 수 있는 길이 같다면???

예를 들면 뭔나무좀은 단복상체다.
즉 수정란은 암컷이 되고 미수정란은 수컷이 된다.
이 나무좀에 기생하는 박테리아는 이 미수정란을 통해 자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전한다.
또한 나무좀 입장에서도 이 박테리아가 도와줘야 미수정란이 나무좀으로 탄생할 수 있다.
즉 이 둘은 유전자를 전파하는 방식이 일치한다.
이 둘은 다음 세대에서 숙주의 몸에 완전히 합체가 된다.

뭔히드라에 기생하는 조류 역시 히드라의 알을 통해 자기 유전자를 증식시킨다.


449p

자, 이렇게 되면 우리가 생각해던 유전자의 이동이 좀 더 자유로와진다.
우리의 dna가 기생자들의 침입으로 생긴 것인지,
바이러스가 반란자의 이탈로 생긴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기생자들의 집합체인지
이 셋 전부인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451p

사람 찝찝하게 만드는 데는 선수인 듯.


455p

뻐꾸기는 알을 다른 둥지에 낳는 것으로만 끝내지 않는다. 뻐꾸기 새끼에는 다른 새를 현혹시키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왜 이게 가능했는지는 책에 자세한 설명이...
요약이 불가하다.

그리고 곤충들 사이에서는 방향은 같지만 더 잔인한 기생 방법이 많다. 이것도 책에...
암튼 이것도 확장된 표현형에 미치는 영향.


동물의 행동은 그 행동을 담당하는 유전자가 그 행동을 하는 동물의 몸 내부에 있거나 없거나에 상관없이 그 행동을 담당하는 유전자의 생존을 극대화라는 경향을 가진다. p.462

그렇다면!!
자연선택의 주인공은 개체인가 유전자인가.
운반자인가 자기 복제자인가.

기생자와 숙주 사이는 이해관계가 복잡해도
개체와 유전자의 목적은 명확하게 같다.
유전자를 통한 자손 번식.
그리고 개체를 통한 유전자 복제.

그렇다면 유전자는 왜 운반자를 만들어냈는가.
아니 왜 각각 떠다니지 않고 집단을 형성하게 되었는가.

470-471

그야 뭉치는 게 더 효율적이니까.

그리고 이 운반자는 수정란에서 시작하여 탄생, 성장 어쩌고 저쩌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 결국 사망한다. 그리고 목표는 번식. 즉 또 다른 수정란의 생산이다.
다시 말해 수정란에서 시작하여 수정란으로 끝나는 병목형 생활을 하는 것이다.

​도대체 왜 그런 성가신 방법을 택했을까??
첫째. 세대가 바뀔 때마다 단세포부터 시작하여 새로이 생장하기 위해.
둘째. 운반자의 몸의 정확성과 복잡성을 위해서는 정확한 달력과 규칙이 필요하다.
셋째. 이건 좀 이해하기가 어려웠는데, 단세포에서부터의 시작은 개체 내 세포의 획일성을 가져다준다. 유전자들끼리의 협력성을 높여 운반자의 퀄을 높인다?

그리고 마지막 세 페이지는 총정리해주는 느낌이다.


자기 복제자는 개체의 몸속에 포장되어 있지만 이 지구상에 개체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했던 것은 아니다. 우주의 어느 장소든 생명이 나타나기 위해 존재해야만 하는 유일한 실체는 불멸의 자기 복제자뿐이다.
p.481 & 결론



드디어 완독 했다.

Q .
다 읽고 나니 몇 독자들처럼 이기적 유전자를 읽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가?
A.
미쳤음? 얼마나 힘들게 읽었는데 ㅡㅡ^

북킹콩의 허세 독서는 계속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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