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손쉽게 많은 것들을 빠르게 얻을 수 있다. 웬만한 물건들은 전날 밤에 시키면 다음날 새벽 바로 배송이 온다. 마트를 가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해 다시 집으로 오는, 정신적 육체적 노동이 필요하지 않다. 생활이 참 편리해졌다.
그렇지만 아이는 그렇게 손쉽게 크지 않는다. 키우는 조건은 예전에 비해 쉬워졌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 아이를 키우는 노동은 버거워진다. 인내라 함은 서서히 시간과 고통을 먹어가며 성장하는 것인데, 모든 것이 손쉽게 닿는 요즘의 삶 속에서 인내를 기르기는 더 어려워진다.
어쩌면 그래서, 이 모든 게 무척이나 편한 대한민국이기에, 더더욱 출산율이 낮은 게 아닐까. 아이만 없다면 모든 걸 너무도 손쉽게 마음껏 누릴 수 있는데 굳이 출산과 육아를 하며 그 권리를 떨쳐버릴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 거 같다.
그렇기에 다른 어느 나라보다 편리한 우리가, 지원이 빵빵한 대한민국이, 더욱 출산율이 빠른 속도로 낮아지는 거 같다. 생활 속 편리함과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 같은 속도로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는 건 아닐까..
대한민국의 기술력 속도가, 그리고 편리함을 맛본 우리 현대인의 삶이, 출산과 육아의 번거로움과 수고로움을 견딜 만큼의 인내심을 허락하지 않는 것 같다. 예전처럼 2명 3명을 이상을 낳기에는, 세상의 편리함을 맛본 우리에게 꽤나 큰 결심이 돼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