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나 그림하나 생각하나

엄마 오리

by 붉나무

지금은 숲으로 돌아가 흙이 된 엄마

엄마의 몸속엔 아주 작은 구멍을 통해서만 숨을 쉬는 풀들이 자라고 있어서

그 풀들이 뿌리를 내릴 때까지 기다렸는지 모른다

그래서 날아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나무가 되었는지 모른다


엄마는 날개가 있었지만

인공 호수의 오리처럼 살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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