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기분 좋지 않은 날 취기에 쓰는 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에게 휘둘리지 말자.

 오늘 회사에서 아침부터 멘탈이 나갔다. 같이 일하는 사람, 정확이 이야기하면 업무에서 전혀 연관성이 없는 같은 회사 사람이 나에게 한 한마디 때문이다. 


“일책남님 너무 다른 사람들 설명해 주시는데 끼어들면서 이야기하시는 거 보기 안 좋네요. 텐션 업되어도 릴랙스 하면서 일하는 게 멋있어 보여요.”


 오늘 오전 중에 들은 가장 어이없는 말이다. 당연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물론 이 사람이 이야기해 줘서 알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회사에 입사한 지 오래돼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라면 나는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회사를 입사한 지 3개월이 됐다. 나에게 저 말을 한 사람은 그 3개월 동안 사소한 실수를 많이 했다. 그건 회사에 피해가 가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성격 좋은 대표님과 팀장님은 잘 무마해 주셨다. 그런데 2023년 04월 19일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한 작은 실수 때문에 나에게 저렇게 이야기한 것이다.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그 사람은 회사의 이윤에 피해가 가는 행동을 했고, 그걸 해결한 건 본인이 아닌 팀장님과 대표님이시다. 본인이 해결하기도 어려운 문제를 일으키고도 책임을 지지 않은 것이다. 술기운에 쓰는 글이지만 너무나도 어이가 없고 화가 난다. 물론 내가 잘못한 부분도 알고 있다.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는 중에 끼어들어 질문과 내 의문점을 물어본 것. 그건 되도록 자제해야 하는 일인데 나는 급한 성격상 그것이 어려웠던 것이다. 그런데 잔 실수가 많은 사람에게 듣기에는 너무나도 수치스러웠다. 


 직장 생활 3년 차, 나는 5곳의 회사에서 일을 했다. 자의에 의한 퇴사, 타의에 의한 퇴사 등의 이류로 회사를 많이 옮겨 다녔지만, 그 많은 회사를 다니면서 배운 점이 3가지 있다. 


첫 번째, 모르는 것에 대해서 무조건 질문하라.
 신입사원이든 경력사원이든 회사를 처음 들어가면 모르는 것이 많다. 신입사원은 업무의 전반적인 것(기본적인 업무 프로세스, 협력업체와의 소통 방식, 이메일 작성 양식 등)을 모르고 입사하고, 경력사원은 회사의 문화(식사시간, 업무진행 과정, 소통방식 등)를 모른다. 그럼 어떻게 알아야 할까? 질문이다. 2020년도 이후 입사한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다. 질문을 한다고 해서 혼내는 회사는 거의 없다는 것을. 나에게 알려주는 사람들, 흔히 사수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처음에는 신입이었다. 그 사람들도 모르는 것을 질문을 하던, 혼나면서 배웠다. 그런데 가장 퇴사가 많은 MZ세대가 회사에 입사했는데, 질문을 한다고 혼낸다. 그건 그 사람을 내보내려는 사수의 계략이다. 그런 회사가 있다면 당장 퇴사하길 추천한다. 질문은 나쁜 것이 아니다. 더 좋은 지식을 전달하는 매개체이다. 질문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더 연구해서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길 바란다.


두 번째, 실수를 했다면 변명하지 말고, ‘죄송합니다’ 후에 이유를 설명드려라.
 최근 입사하는 MZ세대(나를 포함한) 사람들을 보면 변명부터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업무 실수에 대한 수긍보다는 회피를 더 많이 한다. 왜 그럴까? 같은 MZ세대이지만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실수를 했다면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더 먼저 나와야 하지 않을까? 자신이 실수한 부분을 감추기 바쁘고, 그걸 다른 이유로 무마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모든 MZ 세대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 책임을 지기보다는 회피하려는 선택을 많이 해서 무엇이 나아지는가? 자신이 맡은 업무, 책임이라면 최대한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실수를 하게 되었다고 하더라고 그 부분을 인정하고 어떤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되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참고로 이런 실수는 신입 1~2년 차 까지는 상사들도 이해해 줄 수 있는 부분이므로,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세 번째, 자신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같은 이유로 다른 동료에게 타박을 주지 말아라.
 오늘 내가 겪은 일이다. 내가 오늘 사람들에게 한 잘못이 무엇인지 나도 인지하고 있다. 그 사람이 이야기한 것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순순히 인정하고 앞으로는 그러지 않겠다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전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다. 변명에 변명을 늘어놓기 바빴고, 그걸 해결해 주길 바랐다. 작은 회사일수록 그렇게 하면 모든 실수를 만회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과연 그것이 그 사람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일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도 첫 회사에서 정말 큰 실수를 했다. 사용해야 하는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사용한 것이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나는 내가 사용하는 금액의 한도를 조절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는 걸 인정하고, 그걸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나 현재 같은 회사에 다니는 그 사람은 한 번도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변명을 했다. 충분히 2~3번 확인하면 알 수 있는 내용을 확인하지 못해서, 아니면 잘못 보아서 라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정말 보기 싫었다. 나도 그런 실수를 하면서 배웠지만, 일 한지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는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아니다. 한번 더 강조하지만 잘못이나 실수를 했다면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든 해결책이 보인다. 그리고 해결해 주시려고 한다. 회사에 다닌 지 1~2년 차 까지는. 변명하지 말아라. 그게 회사를 다니면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이다.


 오늘 오전부터 기분이 정말 안 좋아서, 글을 과격하게 쓴 경향이 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하지만 위의 세 가지는 꼭 기억해 주길 바란다. 모르면 무조건 질문하고, 실수를 했다면 ‘죄송합니다.’ 먼저 이야기하고, 자신이 실수한 것에 대해서 다른 동료에게 타박을 주지 말라’는 것을 말이다. 이건 예의이다. 물론 자기 계발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어디에는 물어보고, 실수를 했다면 ‘죄송합니다’ 하면서 앞으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자신이 했던 실수에 대해서 다른 사람을 꾸중하지 말아라. 이런 행동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은 당신을 더 존경스럽게 바라볼 수 있고, 나에 대해서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된다. 이 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회사도 사람이 사는 사회이다. 회사에서 잘 못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은 회사 밖 사회에서도 똑같이 피해를 주는 사람이 된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회사라는 작은 사회에 아직 몸 담고 있다면, 내가 말한 세 가지를 꼭 지켜주질 희망한다.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실천하길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 안 좋은 일에 대응하는 자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