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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지만 갓생이야

8화 내 생활에서 빛을 내는 갓생루틴

 지금까지는 내가 어떻게 갓생루틴을 쌓아왔는지 이야기했다. 지금부터는 각각의 갓생루틴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얘기해 보겠다. 총 7가지의 갓생루틴(운동, 공부, 시간계획, 우선 시작, 처음으로 돌아가기, 긍정적인 생각, 작은 목표)이 내 생활 어디에서 빛을 바라는지 보러 가자!


 운동을 생각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는가? 헬스, 구기종목, 수영, 클라이밍 등 사람들이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 떠오를 것이다. 이 중 나의 갓생을 만들어 주는 루틴은 헬스이다. 몸을 단련하고, 근육을 만드는 정적인 행위. 주변에 헬스를 한다고 하면 ‘대단하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과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게 대단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어려운 건가? 물론 나는 습관처럼 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쉽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하면 이상한 사람을 본듯한 시선을 보낸다. ‘그게 어떻게 쉬워?!!’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생각해 보면 힘든 일이다. 특히나 헬스는 정적이라서 지루하고, 이 무거운걸 왜 들면서 괴로워해야 하는 건지 이해를 못 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이다. ‘위험해서’, ‘할 곳이 없어서’, ‘너무 비싸서’, ‘퇴근하고 피곤해서’ 아주 다양한 ‘핑계’를 대면서 ‘운동’ 자체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한다. 나도 피곤하고, 집에서 쉬고 싶을 때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퇴근하자마자 씻고 침대에 누워서 쉬고 싶을 때가 많다. 그래도 자연스럽게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운동하러 간다. 그 이유는 운동 갓생루틴을 통해서 나는 다음날의 활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누워서 침대에 있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한 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다른 손에는 시원한 맥주를 들고 있는 모습 말이다. 천국에 있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그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할 때는 어떤가? 자기 전 스마트폰을 보다 늦게 자서 피곤하고, 가끔이지만 시원한 맥주는 몸을 더 무겁게 만든다. 활기차게 아침을 시작한다기보단 무거운 몸을 일으켜야 하고, 출근을 해야 하니까 억지로 일어난다. 만사가 귀찮고 오늘 하루도 회사에서 시간이 가질 않아서 불평불만을 할 것이다. 나도 운동을 쉬는 날이면 그렇게 지낸다. 그래서 운동한다. 흐트러지기 싫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고 싶고, 퇴근하고 하고 싶은 것이 있게끔 하기 위해서. 


 운동 중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럼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내가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 기분으로 다음날도 기분이 좋아서 일이 잘 풀려!’


이 갓생루틴은 시작이 어려울 수 있다. 몸이 힘들어서 쉬고 싶은 생각이 어마어마하게 크기에 더 어렵다. 하지만, 이 루틴이 내 생활에 자리 잡으면, 하루하루 달라지는 나를 보면서 자존감도 높아지고,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기가 가능해진다. 매일 하지 않아도 된다. 짧은 시간이라도 좋다. 하루에 운동하는 시간을 정해놓고 조금씩 시도하자. 그리고 차근차근 시간과 강도를 높이고,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을 바라보자. 자신감이 차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운동 전도사 같지만, 운동이 처음이었던 나도 어렵고 귀찮은 일이었다. 이걸 이겨내고 꾸준하게 하면, 높은 자존감과 밝은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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