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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지만 갓생이야

13화 힘들 때마다 생각해. 이것도 좋은 경험이야!

 살면서 사람이 가장 많이 가지는 감정과 생각은 어떤 것일까? 최근에 내 주변사람들을 보면서 쉽게 볼 수 있던 감정과 생각은 불평, 부정적 생각이다. 하는 일이 힘들어서, 지금 받고 있는 처우가 부당하다 생각해서, 하고 있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등등 많은 이유로 불평, 불만 그리고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나 또한 부평과 불평과 부정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매일매일 부정적인 생각을 하니 나의 일상생활도 항상 부정적이게 되었다.


 부정적인 생각의 시작은 주변을 탓하면서 시작됐다. 열심히 하려는 나와 다르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대충대충 일을 하고, 꼼꼼하지 않았다. 물론 3자의 입장에서 보면 나도 꼼꼼하게 열심히 하지 않아 보일 수 도 있다. 하지만 당시 상황에서 나는 ‘왜 자꾸 불평하고, 부정적으로 생각만 하지. 진짜 같이 일하기 싫고, 일하기 싫다.’라는 생각을 계속했다. 심지어는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 매일 아침이 지옥이었다. 회사에 입사한 지 5개월 정도 됐을 무렵, 부정적인 생각은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더 거대해졌다. 하루하루가 짜증의 연속이었고, 자율출근이었기에 매일같이 늦은 시간에 출근을 했다. 그러다 문뜩 생각했다.
  ‘이러다가 정말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병 걸리겠다.’
 지금보다 어릴 때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한 내가 지금은 누구 탓을 하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다니…… 매일 떠올리던 부정적인 생각을 접기로 마음을 먹었다. 내 건강을 위해서 억지로라도 말이다. 

 가장 처음으로 한 것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었다. 독서, 인터넷 강의 수강, 운동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이든 했다. 출근한 뒤에는 일을 재미있게 하자는 생각을 억지로 했다. 5개월 정도 업무를 해왔기에 익숙했고, 업무를 마무리하면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으니 가장 쉬운 방법이었다. 그리고 귀가 후에는 무조건 휴식을 취했다. 내일을 긍정적으로 시작하기 위해서 다른 어떤 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쉬었다. 그렇게 1개월을 하니 몸은 편안해졌다. 다만, 생각은 편안해지지 않았다.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시작했다. 나를 바꾸기 시작했으니, 나는 원인을 밖에서 찾아봤다. 그런데 충격적 이게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말과 행동에 나도 조금씩 물들었던 것이다. 신경 쓰지 않고 내일을 해보려 했지만, 팀으로 일하고 있고 한 사람의 실수가 모든 팀에 영향을 주기에 관심을 안 가질 수 없었다. 그래서 입사한 지 7개월 만에 나는 이직을 선택했다. 그러면서 다짐했다. ‘나는 누구에게나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거야!’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이직한 지 3개월 정도 지났다. 일을 하면서 힘들 수 있지만, 절대로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고, 사람을 상대하는 법을 배운다고 생각하면서 일을 즐기고 있다. 많지는 않지만 가끔 야근도 하고 있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생각을 전혀 안 한다는 말은 아니다. 일이 잘 안 풀리거나, 힘들거나, 모진 말을 들었을 때는 부정적으로 생각을 한다. 그래도 이전과 다른 게 ‘굳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한 행동을 돌아본다. ‘다음엔 안 그러면 되고, 그렇게 되지 않게 노력해야지! 오늘도 한 가지 더 배웠네!’ 마음속으로 외쳐본다.


 사람은 생각하는 방향으로 성장하고, 인생이 풀린다고 한다. 부정적인 생각만 가득한 사람들은 그런 감정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고, 살아가면서 부정적인 것들에 치이며 살지도 모른다. 하여 긍정적인 생각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고, 지칠지라도 약간의 부정을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끝에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한 걸음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을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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