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이 마음에 들어

지구 별에 불시착한 외계인 엄마, 매력 있어!

by 한 걸음 더

주요 키워드 :

: 70년대, SF소설, 외계인, 지구별

함께 읽으면 좋은 자녀 연령대

: 초 고학년~중학생

책 읽기 난이도 : ★★★★

(우리나라의 1970년대 시대적 배경 지식이 있다면 더 좋을듯)




제목이 이중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책이에요.

'이별(離別)'이 마음에 들어,

그리고 이 '별(=지구)'이 마음에 든다는 의미요.


이 소설은 우리나라 1970년대 시대를 배경으로

외계인의 지구 불시착이라는

신선한 아이디어가 더해진 소설이에요.

읽다보면 낄낄대고 웃다가,

1970년대 당시 상황에 마음 아프다가

화도 나고, 가슴 찡한 부분도 있는...

생각보다 술술 읽히는 책이에요.


1970년대 학교 대신 공장에서 일하던

10대~20대 여공들의 이야기나

노동 인권 운동, 노동 교실, 시위 등은

사실 엄마인 저도 책이나 영화로만

접해 본 시대적 배경이어서..

딸이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도 있었어요.


그래도 '미싱'이나 '시다' 같이

잘 모르는 단어들에 대한 뜻만 물어볼 뿐,

전체적인 시대 상황이나 흐름에 대해선

큰 의문없이 잘 넘기며 읽더라구요.


어쨌든 작가의 상상력과 필력에

진짜 박수를 보내고 싶은 소설이었네요.

요즘 나오는 소설들을 읽다보면,

작가들의 신박한 상상력에 놀랄때가 많아요.


책을 다 읽고 나니 중고등학교 때 읽었던

톨스토이의 고전 명작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떠올랐어요.

결국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건 '사랑'이구나.

세대가 바뀌고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여전히 이 주제는 통하나봐요.


딸 아이가 어디까지 이해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런 주제의 책을

함께 읽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어요.

엄마인 저도 딸도 재미있게 읽었던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추천해봅니다.




이 구절이 인상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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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우덜 행성인이 또 있어라우?"

"많습니다. 문득 살면서 소외감이 든다면

그건 자신이 지구인이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알 턱이 없죠.

본인 자신도 기억에 없을테니.

단지 주위에서 4차원이라는 둥

수군거림의 대상이 될 뿐"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으면서

특히 재미있었던 부분 중 한 구절!

문득 살다가 소외감이 드는 분이 계시다면,

혹시 내가 지구인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 한번 해보시길요. ^^




아이와는 이런 얘길 나눴습니다



엄마 : 만약 주인공 니나가 지구에 불시착 했을때,

제일 먼저 만난 인간이 여공이 아니라

서울대생이었다면 어땠을까?

딸 : 그럼 서울대생이 되었겠지.

엄마 : 만약 그랬다면, 외계인 초능력을 잘 발휘해서

대한민국 알릴만한 큰 업적을 남겼을지도

모르겠다. 혹시 노벨상 탔을수도...아깝다.

딸 ; 그럼, 소설이 재미있었을까?

엄마 : 아... 극적 요소가 좀 부족했을 수도....

딸 : 공부는 엄청 했을듯..

엄마 : 아.. 그래... (70년대 서울대 들어가기는

요즘보단 쉬웠을까?...급 궁금해지고)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 설정도 재미있었지만

아이가 잘 모르는 1970년대 우리나라 실정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해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에요.

물론 저도 책이나 영화로만 겪어봤던 일이지만요..

어쨌든 소재부터 마무리 결말까지 마음에 쏙 들었던 소설! end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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