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결혼 생활
언어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말속에는 우리의 감정, 태도 그리고 상대방을 향한 존중의 유무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이 언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습니다. 특히 매일 부딪히고 살을 비비는 부부 사이에서는, 겉으로 내뱉는 말의 내용보다 그 말에 담긴 '온도'가 관계의 건강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차가운 말은 부부 사이를 얼어붙게 만들고, 따뜻한 말은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 관계의 온기를 지켜줍니다.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늦은 저녁, 남편 민수 씨는 야근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아내 지혜 씨는 민수 씨가 들어서자마자 짜증 섞인 목소리로 "또 이렇게 늦어? 저녁은 먹고 왔어? 아, 말도 마. 오늘 애들이랑 전쟁이었어. 나만 애들을 보는 것 같네." 하고 쏘아붙였습니다. 민수 씨는 피곤에 지쳐 있었지만, "나는 지금 회사에서 막 왔는데, 당신은 항상 자기 힘든 것만 얘기하네"라고 날 선 말투로 응수했습니다. 대화는 서로의 수고를 이해하기는커녕,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비난하는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며칠 후, 민수 씨는 지혜 씨가 새로 사 입은 옷을 보고 "그 옷은 또 왜 샀어? 옷장에 옷이 넘쳐나는데. 그리고 저번에도 그런 옷 샀었잖아?"라고 지적했습니다. 지혜 씨는 기분이 상했지만, 더 이상 민수 씨와 감정 소모를 하고 싶지 않아 입을 닫았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람 사이에는 차가운 침묵과 냉기만 감돌았습니다. 그들의 집은 마치 한겨울의 냉장고처럼 차가운 공기로 가득 차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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