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에게 조건을 내걸지 마라.

슬기로운 결혼 생활

by 인생짓는남자

사랑한다는 말, 결혼이라는 약속... 우리는 이 관계 속에 많은 기대와 희망을 담습니다. 하지만 때로 배우자에게 물건을 매매할 때처럼 조건을 내밀며 사랑을 거래할 때가 있습니다. "당신이 ~하면 나도 ~할게", "당신이 ~하지 않으면 나도 ~하지 않을 거야"와 같이 말이죠. 무조건적으로 서로 사랑하는 부부 사이에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왜 거래를 하게 되는 걸까요?



사랑을 식게 만드는 마음속 저울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5년 차인 지혜 씨는 남편 민준에게 늘 불만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주말 내내 집안일을 해도 민준은 소파에만 앉아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습니다. 지혜 씨는 남편 민준에게 "내가 이번 주말에 집안일 다 했으니까, 다음 주말엔 당신이 아이들이랑 좀 놀아줘야 해"라며 마치 계산서를 내밀듯 요구했습니다. 민준은 아내가 잔소리를 할 때마다 "내가 어제도 당신 기분 맞춰줬잖아. 오늘은 나한테 왜 이래?"라며 자신이 베푼 노력을 상기시켰습니다. 두 사람의 마음속에는 보이지 않는 저울이 놓여 있었고, 그 저울 위에는 '내가 한 만큼, 당신이 받아야 할 만큼'이라는 눈금들이 가득했습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도 조건적이었습니다. "당신이 이렇게 하면 나도 잘해줄게"라는 식의 태도가 이어지면서, 서로의 노력은 진정한 사랑 표현이 아닌 거래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지혜 씨는 민준의 눈에서 따뜻한 마음 대신 냉철한 계산을 읽었고, 민준은 아내에게 편안하게 다가서기 어려웠습니다. 마음속 저울이 두 사람의 사랑을 점점 식어가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무조건적인 사랑.jpg 이미지 출처 : 픽셀스



'조건부 사랑'이 관계를 어떻게 파괴할까?


부부 관계에서 배우자에게 조건을 내걸고, '내가 이만큼 했으니 당신도 이만큼 해야 한다'는 식으로 모든 행동을 저울질하는 건 사랑과 신뢰를 좀먹는 독입니다. 이 독은 관계를 어떻게 파괴할까요?


첫째, 관계의 본질을 훼손합니다. 부부는 주고받는 걸 정확히 계산하는 거래 관계가 아니라, 서로에게 기꺼이 내어주고 함께 삶을 만들어가는 '공동체'입니다. 모든 행동을 계산하면 사랑은 단순한 감정적 투자로 전락하며, 순수성과 자발성을 잃습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인생짓는남자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출간 작가 | 강사

2,614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0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03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남편들은 왜 결혼을 하고 갑자기 효자가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