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의 단점도 한때는 매력이었다.

슬기로운 결혼 생활

by 인생짓는남자

연애 시절, 우리는 사랑하는 이의 모든 게 경이롭게 느껴지곤 했습니다. 사소한 습관조차 사랑스러웠고, 그 사람의 특별한 재능이나 성격은 더할 나위 없는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서로에게 잘 보이고 싶어 가장 빛나는 모습만을 보여주려 애썼고, 서로의 삶에 깊숙이 들어가지 않았기에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일도 적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장점들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현실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이상하게도 그토록 매력적이었던 장점들이 하나둘씩 눈에 거슬리는 단점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대체 그토록 사랑스러웠던 모습들은 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느긋한 여유'가 '답답함'으로 변하는 순간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연애 시절, 아내 지혜는 남편 민수의 느긋하고 여유로운 성격을 참 좋게 생각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서두르지 않고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는 그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신뢰감과 평안함을 느꼈습니다. '급하게 서두르지 않아 실수가 적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 특히 아이가 태어나고부터 그의 '느긋한 여유'는 '답답함'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 하원 시간에 늦거나, 해야 할 집안일을 미루거나, 급한 상황에서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민수의 모습에 지혜는 매일 초조하고 화가 났습니다. "당신은 왜 그렇게 느려 터졌어!", "내가 그렇게 말했는데 왜 이제야 해?" 지혜는 그의 '여유'가 이제는 '게으름'이나 '무책임'으로 느껴졌습니다. 민수는 변한 게 없다고 말했지만, 지혜에게는 예전의 '장점'이 '결혼 생활의 큰 짐'으로 분명히 다가왔습니다.



부부 사랑 회복.jpg 이미지 출처 : 픽셀스



관계의 변화가 관점을 바꾼다


결혼 전 장점이 결혼 후 단점으로 보이는 근본적인 이유는 배우자 자체가 변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배우자를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연애 시절 우리는 상대방의 매력적인 부분, 즉 '장점'에만 선택적으로 집중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서로에게 잘 보이고 싶고, 아직 서로의 삶에 깊숙하게 들어가지 않았기에 상대방의 모든 면을 마주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혼을 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인생짓는남자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출간 작가 | 강사

2,616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0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96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부부의 대화도 유통기한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