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식탁은 단순한 식사 공간이 아니다.

슬기로운 결혼 생활

by 인생짓는남자

행복하고 견고한 부부 관계는 부부의 마음을 깊이 나누는 '사랑의 시간'을 통해 완성됩니다. 하루 동안 있었던 크고 작은 사건, 웃음과 눈물, 때로는 말로 다하지 못한 속마음까지, 이 모든 게 오고 가는 교감을 통해 부부의 사랑이 깊어집니다. 이러한 교감의 장은 부부의 식탁입니다. 식탁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물질적인 공간이 아닙니다. 과연 부부에게 '식탁'은 어떤 공간일까요?



밥상머리 '따로 국밥'이 낳은 외로움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6년 차인 아내 미애는 언젠가부터 남편 지석과의 식사 시간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처음에는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던 식탁이 시간이 지날수록 침묵과 각자의 휴대폰 화면으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지석은 퇴근 후 저녁 식사 시간 내내 뉴스 기사를 읽거나 게임을 했고, 미애 역시 아이들 육아 정보를 찾아보거나 SNS를 탐색했습니다. 가끔 미애가 "오늘 아이가 이런 말을 했어"라고 말을 건네도, 지석은 고개를 들지 않은 채 "응, 그랬구나" 하는 건성 대답만 했습니다. 미애는 식탁에 마주 앉아 있지만, 마치 옆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깊은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물리적인 거리는 가까웠지만, 심리적인 거리는 우주만큼 멀어졌습니다. 따뜻한 밥을 함께 먹어도 마음은 더욱 차가워지는 밥상머리 '따로 국밥'이 그들의 일상이 되어버린 겁니다. 미애는 언젠가부터 식사 준비를 하는 자신의 노고도, 함께 마주 앉은 식탁도 의미 없게 느껴졌습니다.



부부의 식탁1.jpg 이미지 출처 : 픽셀스



식탁은 '마주 앉아' 마음을 나누는 사랑의 심장부이다


행복하고 견고한 부부 관계는 서로의 마음을 깊이 나누는 '사랑의 시간'을 통해 완성됩니다. 식탁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사 공간이 아닙니다. 식사를 함께 하며 서로의 하루를 공유하고, 생각과 감정을 나누며, 상대방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사랑의 공간'이자, 부부 관계를 굳건히 다져나가는 매우 중요한 '정서적 교감이 이루어지는 심장부'입니다. 물론 소파나 침대에서도 교감은 가능하지만, 이러한 다른 공간에서는 배우자의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 볼 수가 없습니다. 대화를 할 때 표정과 눈빛은 언어 이상의 중요한 교감 장치입니다. 식탁에서만이 서로의 표정과 눈빛을 온전히 볼 수 있기에, 식탁에서의 대화는 그 어떤 대화보다 깊고 진한 울림을 선사합니다. 식탁은 밥을 먹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하루 중 배우자의 얼굴을 가장 오래 마주 보며 위로와 따뜻한 공감이 오가고 사랑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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