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결혼 생활
결혼은 흔히 '선택'의 영역입니다. 인생의 동반자를 선택하고, 가정을 이루는 아름다운 과정이죠. 하지만 이 선택의 문을 들어서는 순간, 그것은 단순히 개인적인 행복 추구를 넘어선 깊은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두 사람의 삶이 하나로 엮이며 서로에게 헌신을 서약하는 순간, 우리는 상대방의 행복에 대한 무게를 지게 됩니다. 이 무게는 결코 짐이 아니라, 사랑의 본질을 담은 고귀한 책임감으로 다가와야 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삶에 깊은 의미와 기쁨을 부여하려는 능동적인 의지에서 피어나는 꽃이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10년 차인 민서는 남편 준영이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고 믿어왔습니다. 준영은 아침 일찍 출근해 늦은 시간까지 일하며 매달 빠짐없이 생활비를 벌어왔습니다. 주말에는 밀린 집안일도 묵묵히 도왔습니다. 하지만 민서는 가끔 자신을 향한 준영의 무심한 시선에 가슴 한구석이 서늘해지곤 했습니다.
어느 날, 민서는 육아와 직장 생활의 과도한 스트레스로 크게 지쳐있었습니다. 그녀는 준영에게 "여보, 나 요즘 너무 힘들고 외로워..."라고 어렵게 말을 꺼냈습니다. 준영은 묵묵히 듣더니 "내가 돈 잘 벌어오고, 집안일도 돕는데 뭐가 문제야? 넌 그냥 불평불만이 많은 거야"라고 대수롭지 않게 답했습니다. 민서는 그 순간, 자신에게 향하는 따뜻한 눈빛이나 진심 어린 공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남편의 태도에 깊은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남편은 분명 '가정 유지'라는 기본적인 책임은 다하고 있었지만, 민서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줄' 책임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했습니다. 그녀는 마치 가뭄 든 땅처럼 마음이 메말라 가고 있었고, 그들의 집은 아무리 밝은 조명 아래 있어도 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듯했습니다.
결혼을 한 이상, 배우자를 행복하게 해 주며 가정을 행복으로 채우는 건 단순한 도덕적인 역할이나 책임이 아닙니다. 배우자를 행복하게 해주어야 할 의무는 결혼이라는 여정과 부부라는 관계의 가장 근본적인 토대이자 결혼 서약의 정수입니다. 우리는 보통 행복하기 때문에 결혼하고 싶고, 그 행복이 영원하기를 바라며 결혼이라는 선택을 합니다. 따라서 행복이 결혼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면, 이 행복을 지켜나가는 건 결혼이라는 관계의 가장 큰 의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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