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결혼이라는 숭고한 서약을 맺습니다. 이 약속은 단지 함께 살겠다는 동거의 선언을 넘어, 서로의 삶을 하나로 엮는 신성한 합의입니다. 이 합의 속에서 배우자라는 존재는 과연 어떤 의미와 무게를 지니게 되는 걸까요? 그리고 우리의 삶 속에서 배우자가 절대적으로 1순위가 되어야 하는 진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7년 차인 아내 지현은 남편 민수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민수의 행동은 항상 지현을 서운하게 했습니다. 중요한 결정은 늘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먼저 상의한 후에 통보하듯 지현에게 이야기했고, 회사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지현 씨와의 약속은 수시로 미뤄졌습니다. 지현이 힘든 일이 있어 민수에게 이야기하면, 민수는 '어련히 알아서 잘하겠지'하는 식의 건성 답변만을 늘어놓았습니다. 지현은 민수에게 "나에게는 부모님보다, 친구들보다, 회사 일보다 당신이 항상 1순위인데, 당신에게 나는 대체 몇 순위야?"라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민수는 자신의 세계 속에 지현이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했지만, 무의식적으로 다른 존재들이 자신의 '시간과 관심'의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지현의 마음속에는 민수와의 깊은 유대감 대신 채워지지 않는 공백과 외로움이 깊어갔습니다. 그들의 사랑은 서로에게 닿지 못하고 허공에 흩어지는 메아리처럼 느껴졌습니다. 배우자를 최우선에 두지 않는 태도가 그들의 마음에 사랑 대신 불필요한 경쟁 구도를 만들어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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