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은 배우자의 사랑을 유지하는 위대한 도구다.

슬기로운 결혼 생활

by 인생짓는남자

부부 관계는 마치 통장에 잔고를 유지하듯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많은 부부가 시간이 흐르면서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거나 "배우자의 마음이 식었다"라고 토로하곤 하지요. 이처럼 메말라 가는 사랑의 잔고를 다시 채우고, 서로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여 변치 않는 사랑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요?



'채워지지 않는 이해'가 만든 감정의 단절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8년 차인 아내 수진은 남편 재민과의 대화가 언젠가부터 피곤하게 느껴졌습니다. 수진은 직장에서 겪은 불합리한 일 때문에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고 싶었지만, 재민은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그렇게 하는 것보단 이렇게 하는 게 낫지"라며 문제 해결에만 급급했습니다. 재민은 나름대로 아내를 돕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수진에게는 '내 감정을 왜 몰라줄까?'하는 서운함만 쌓여갔습니다. 반면 재민은 주말에 혼자 조용히 쉬고 싶었지만, 아내에게 '이기적이다'라는 말을 들을까 봐 제대로 말도 꺼내지 못했습니다. 그는 아내가 자신의 지친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기를 바랐습니다. 서로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리려는 노력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먼저 이해받고 싶다는 열망만이 가득했던 겁니다. 이 심리는 비록 이기적인 게 아니라 서로 정서적으로 연결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의 표현이었지만, 그들의 관계는 결국 마음속 대화 대신 불필요한 감정적 거리감으로 채워져 갔습니다. 둘 다 사랑하고 있었지만, 그 사랑이 서로에게 닿지 않는 외로운 평행선 같았습니다.



부부 공감.jpg 이미지 출처 : 픽셀스



공감은 '사랑 잔고'를 채우는 가장 강력한 에너지이다


부부 사이에 사랑을 유지하려면 마치 통장에 잔고를 유지하듯이 관계의 사랑 잔고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많은 부부가 시간이 흐르면서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거나 "배우자의 마음이 식었다"라고 토로합니다. 그 이면에는 서로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리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종종 배우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먼저 이해받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심리는 이기적인 거라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사람에 따라 이기적인 행동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보통은 서로 정서적으로 깊이 연결되고 싶다는 순수한 열망의 표현이니까요. 정서적 친밀감이 낮은 상태에서는 이 바람을 자신의 기준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이기적인 듯 보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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