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배우자를 인생의 1순위에 두는 행동이다.

슬기로운 결혼 생활

우리는 결혼식에서 '사랑하는 배우자를 세상 무엇보다 아끼고 존중하겠다'라고 맹세합니다. 머리로는 배우자가 인생의 1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요. 하지만 이 막연한 1순위가 실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지, 그 구체적인 '행동'을 명확히 정의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말뿐이 아닌 진정한 행동으로 배우자를 삶의 최우선에 둘 수 있을까요?

'말로만 사랑하는' 남편의 뒷모습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5년 차 아내 소희는 남편 민준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민준은 가끔 "내가 제일 사랑하는 건 우리 소희지!"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소희는 매번 마음 한편에 깊은 서운함을 느꼈습니다. 민준은 중요한 가족 행사나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먼저 의견을 물었고, 거의 확정된 후에야 "이번 추석에는 엄마 아빠랑 동해 가기로 했어. 자기 생각은 어때?" 하고 통보하듯 말했습니다. 소희는 자신의 의견이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항상 소외감을 느꼈습니다. 또한, 민준은 매일 퇴근 후 자신의 취미인 게임에 두세 시간씩 몰두했고, 소희가 대화를 시도하면 "응, 응" 하는 건성 답변만 했습니다.

어느 날 소희가 몸이 아파 병원에 다녀왔지만, 민준은 그 사실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고, 그저 피곤해 보이는 아내를 보고는 "일찍 자"라고 한마디 던질 뿐이었습니다. 민준의 '말'은 사랑을 말했지만, 그의 '행동'은 늘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소희는 자신의 배우자에게 자신이 정말 몇 순위인지, 아니 순위권에 있기는 한지 의문스러웠고, 그들의 관계는 깊은 외로움과 서운함 속에서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픽셀스

1순위는 '말'이 아닌 '관심과 에너지의 방향'으로 증명된다

결혼을 하면 배우자를 1순위에 두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공감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일상 속에서 구현해 내느냐입니다. 부부의 성향과 친밀도, 가정 상황에 따라 그 방법은 다양할 수 있지만, 핵심 원리는 간단합니다. 바로 나의 관심과 에너지가 늘 배우자에게 향해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의 행복을 나의 가장 큰 기쁨으로 여기고 그의 안녕과 감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의식적인 선택'의 영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