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결혼 생활
우리는 결혼 전에 사랑하는 이와 함께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며 수많은 약속을 나눕니다. 그러나 인생이라는 바다 위에서 수많은 갈림길과 예기치 못한 폭풍우를 만나 헤맬 때가 많습니다. 폭풍우를 헤쳐나가느라 결혼 전에 했던 약속들은 하나둘 잊고, 몸과 마음은 지치게 됩니다. 결국 행복은 멀어지고, 결혼 생활은 전혀 다른 방향을 표류하게 됩니다. 이처럼 복잡하고도 소중한 관계와 결혼 생활을 어떤 지향점도 없이 흘러가는 대로 두어도 괜찮을까요? 과연 우리의 결혼이라는 배가 무사히 항해하고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따라야 할 '삶의 나침반'은 존재하지 않는 걸까요?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6년 차인 남편 지훈은 사업 때문에 바빴고, 아내 서연은 두 아이를 키우느라 정신없었습니다. 지훈은 사업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늘 동업자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들었습니다. 서연에게는 "자기 분야가 아니라 잘 모를 거야", "나중에 다 잘 되면 자기한테 가장 좋지"라며 통보하듯 말했습니다. 서연은 그런 지훈의 모습에 점점 외로움을 느꼈고, 자신은 남편의 인생에서 그저 뒷전으로 밀려난 존재 같았습니다. 지훈은 퇴근 후에도 중요한 비즈니스 전화를 붙잡고 있었고, 서연이 힘들게 육아 이야기를 꺼내도 "나도 오늘 너무 피곤해서..."라며 회피했습니다. 지훈은 나름대로 가정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고 생각했지만, 서연의 마음속에서는 자신이 남편의 삶에서 더 이상 최우선이 아니라는 생각에 깊은 상실감이 쌓여갔습니다. 그들의 결혼이라는 배는 처음에는 같은 방향을 향해 항해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다른 목적지를 향하는 듯 방향을 잃어버렸습니다. 결국 지훈은 사업에는 성공했지만, 그의 배는 서연이라는 동승자 없이 외로운 바다 위를 표류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가꾸고 싶다면, 배우자를 나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최우선인 존재로 세팅해야 합니다. 금이 간 부부 관계를 다시금 활기차고 따뜻하게 만들고 싶다면, 마찬가지로 배우자를 가장 중요하고 최우선인 존재로 '재세팅'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가장 중요하고 최우선인 존재로 세팅한다는 말은 모든 의사결정과 일상 행동의 기준에 '배우자 우선 원칙'을 적용한다는 뜻입니다. 나의 관심과 에너지가 배우자에게 항상 향하도록 의식하고 노력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나의 필요나 욕구보다 배우자의 안녕과 행복, 감정을 먼저 헤아리려 애쓰는 태도는 관계에 깊은 신뢰와 안정감을 가져다줍니다. 나의 행동이 배우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항상 염두에 두고, '어떻게 하면 배우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할 때, 부부 관계는 건강하고 굳건한 형태로 유지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 '배우자 우선 원칙'이야말로 결혼 생활이라는 배가 올바른 항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이끄는 가장 중요한 나침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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