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서로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존재다.

슬기로운 결혼 생활

결혼을 하면 사랑하는 배우자와 삶을 함께하며 수많은 희로애락을 나눕니다. 단순히 옆에 있는 동반자를 넘어, 때로는 나의 기분을 좌우하고, 나의 생각에 스며들며, 심지어 나조차 미처 알지 못했던 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하는 존재가 바로 배우자입니다. 과연 이처럼 깊고 내밀한 배우자의 영향력을 우리는 얼마나 인식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이러한 영향력을 어떻게 하면 우리 삶의 긍정적인 힘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무심코 던진 말'이 깨운 오래된 꿈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15년 차인 남편 동훈은 젊은 시절 막연히 작가의 꿈을 꾸었지만, 생계를 위해 일찌감치 포기하고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그저 무미건조한 삶을 사는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글쓰기는 그저 취미 생활조차 되지 못하는 흘러간 꿈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 민정은 동훈이 학창 시절 끄적였던 소설 구절을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민정은 그저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당신이 쓴 이 문장들에서 묘한 흡입력이 느껴진다. 당신은 생각보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재능이 있는 사람 같다"라며 진심으로 감탄했습니다. 동훈은 잊고 지내던 자신의 감수성과 잠재력을 배우자의 시선 속에서 처음으로 발견했습니다. 민정은 동훈이 바쁘고 지쳐 있을 때도, "당신 글을 읽으면 내 마음이 편안해져. 앞으로도 당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갔으면 좋겠어"라고 꾸준히 격려했고, 직접 노트북을 사주며 그의 꿈을 응원했습니다.

민정의 무심한 한 마디와 꾸준한 지지가 없었다면, 동훈은 평생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살았을 겁니다. 배우자의 시선과 반응이 동훈의 내면을 깨우고, 그 자신조차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선물한 겁니다.

이미지 출처 : 픽셀스

부부는 서로의 내면을 형성하고 재구성하는 핵심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