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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이에 신뢰는 일관성 있는 행동으로 쌓인다.

스릭슬기

by 인생짓는남자

신혼 초, 우리는 사랑하는 배우자에게 수많은 맹세와 달콤한 말들을 속삭입니다. "영원히 사랑할게", "변치 않을 거야"… 하지만 과연 이 아름다운 약속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요? 우리의 마음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오는, 흔들림 없는 '이 사람이라면 믿고 의지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요?



'말로만 가득했던' 유리 지갑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6년 차인 아내 지수는 남편 태호를 볼 때마다 불안감이 앞섰습니다. 태호는 항상 "여보, 내가 당신을 제일 사랑하는 거 알지? 다음 달부터는 절대 술자리 안 가고 저녁 일찍 들어올게", "이번 주말엔 당신이랑 꼭 영화 보러 가기로 약속했지?"라고 달콤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은 오지 않았고, '이번 주말엔' 영화 약속은 매번 돌연한 업무나 친구와의 모임에 밀려 취소되기 일쑤였습니다. 지수가 서운함을 토로하면 태호는 또다시 "미안해, 다음엔 진짜 안 그럴게"라며 다시 한번 달콤한 약속을 건넸습니다.


처음에는 태호의 말을 믿고 이해하려 애썼지만, 일관성 없이 반복되는 태호의 말과 행동은 지수를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그의 말은 물 위에 쓰는 글씨처럼 곧 사라졌고, 그의 행동은 예측 불가능한 갈대 같았습니다. 지수는 "내가 정말 이 사람을 믿고 의지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과 함께 깊은 불안감에 사로잡히기 시작했습니다. 태호의 사랑은 마치 '깨진 독에 물 붓기'처럼, 겉은 화려했지만 속은 텅 비어 아무것도 담을 수 없는 허무함 그 자체였습니다. 지수는 말로는 사랑한다고 해도, 그의 행동에서 단단한 신뢰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부부 사이에 신뢰를 쌓아라.jpg 이미지 출처 : 픽셀스



신뢰는 '일관된 행동'으로 세우는 마음의 성



부부 사이에 신뢰는 그럴듯한 백 마디 달콤한 말이나 맹세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매일매일 이어지는 '일관성 있는 행동'으로 견고하게 쌓아 올려집니다. 서로를 향한 모든 행동, 즉 사소한 약속을 지키는 태도, 꾸준한 성실함, 위기의 순간에도 변치 않는 의연함 등이 일관성을 가질 때 서로에게 '이 사람이라면 믿고 의지할 수 있겠다'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확신이 바로 신뢰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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