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서로에게 가장 바라는 건 따뜻한 말 한마디다.

슬기로운 결혼 생활

by 인생짓는남자

"당신 목소리가 요즘 참 차갑네."


한 아내가 남편에게 한 말입니다. 남편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나 원래 이런 사람인데?" 하지만 아내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니야. 전에는 안 그랬어."


실제로 연애 시절이나 신혼 때 카톡 대화를 열어보면 놀랍습니다. "오늘 많이 힘들었지? 수고했어", "내일 날씨 추우니까 따뜻하게 입어", "보고 싶어, 사랑해" 같은 말들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결혼 5년 차 대화방을 보면 "저녁 먹었어?", "우유 사 와", "애 데리러 가" 같은 업무 지시만 있습니다.


따뜻했던 그 말들은 다 어디로 갔으며, 왜 부부는 점점 차가워지게 될까요?




말 한마디가 그리운 부부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G씨 부부는 결혼 10년 차입니다. 어느 날 아내가 우울해 보였습니다. 남편이 물었습니다.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아내는 대답을 피했습니다.


사실 아내는 그날 회사에서 상사에게 심하게 혼났습니다. 집에 돌아와 위로받고 싶었습니다. "힘들었지? 괜찮아?"라는 말 한마디면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소파에 앉아 TV만 봤습니다.


남편도 억울했습니다. "물어봤는데 아무것도 아니라잖아. 그럼 나보고 어떡하라고?" 하지만 예전 남편은 달랐습니다. 연애할 때는 표정만 봐도 "무슨 일 있어? 나한테 말해봐"라며 다가왔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둘의 대화는 건조해졌습니다. 필요한 말만 주고받는 룸메이트 같은 사이가 되었습니다. 아내는 친구들에게 털어놓고, 남편은 혼자 삭였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가장 먼 사람이 되었습니다.




따뜻한 말이 사라지는 이유


부부 사이에 따뜻한 말이 사라지는 데는 명확한 원인이 있습니다.


첫째, 익숙함이 무관심을 낳습니다. 연애할 때는 상대가 신기하고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매일 보는 사람이 되니 관심이 줄어듭니다. "어차피 매일 보는데 뭐"라고 생각하며 소홀해집니다.


둘째, 안다는 착각에 빠집니다. "저 사람 성격 다 알아. 괜찮을 거야"라고 단정합니다.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매일 바뀝니다.


셋째, 표현 없이도 안다고 생각합니다. "말 안 해도 사랑하는 거 알잖아", "내 마음 알 텐데 뭐"라며 말을 아낍니다. 하지만 표현하지 않은 마음은 존재하지 않는 마음과 같습니다.


넷째, 일상에 치입니다. 직장 일, 집안일, 육아에 지쳐서 배우자를 돌볼 여유가 없습니다. "지금 그럴 상황이 아니야"라며 우선순위에서 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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