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캡슐 카페

커피향을 타고 떠난 시간 여행

by 북블레이더

서울 한복판, 낡은 빌딩 사이에 숨겨진 '타임캡슐 카페'는 평범해 보이는 외관과 달리 특별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다. 이곳의 주인장 김 할아버지는 80년대부터 이 자리를 지켜왔고, 손님들은 그의 따뜻한 미소와 맛있는 커피를 즐기기 위해 찾아왔다.


어느 화창한 봄날, 대학생 지수는 우연히 이 카페를 발견했다. 문을 열자 풍겨오는 묵직한 원두향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섰다.


"어서 오세요, 학생." 김 할아버지가 반갑게 맞이했다.


지수는 메뉴판을 훑어보다 특이한 것을 발견했다. '타임캡슐 아메리카노'라는 이름의 커피였다.


"저... 이 타임캡슐 아메리카노가 뭐예요?" 지수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김 할아버지는 신비로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건 말이야, 마시는 사람의 과거나 미래로 잠시 여행을 떠나게 해주는 특별한 커피지."


지수는 할아버지의 말을 농담으로 여기며 웃었다. "재밌으시네요. 그럼 한 잔 주세요."


김 할아버지는 정성스레 커피를 내렸다. 그 모습은 마치 연금술사가 비밀의 묘약을 만드는 것 같았다.


커피를 받아든 지수는 향긋한 향기에 취해 한 모금 들이켰다. 순간, 주변이 빙글빙글 돌더니 어지러워졌다. 눈을 다시 떴을 때, 그녀는 낯선 장소에 서 있었다.


그곳은 80년대 서울의 한 대학 캠퍼스였다. 지수는 혼란스러웠지만, 곧 이것이 현실임을 깨달았다. 그녀는 우연히 만난 젊은 시절의 김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그의 첫사랑 이야기에 휘말리게 된다.


지수는 김 할아버지의 첫사랑인 영희와 친구가 되어, 그들의 로맨스를 돕기로 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한다. 영희의 아버지가 그녀를 강제로 미국 유학을 보내려 하는 것이다.


지수는 딜레마에 빠진다. 역사를 바꾸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김 할아버지의 행복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느낀다. 그녀는 영희의 아버지를 설득하려 노력하지만 실패한다.


절망에 빠진 지수는 우연히 당시 유행하던 주식 정보를 알게 되고, 이를 이용해 영희의 아버지에게 거액의 투자 조언을 해준다. 그 덕분에 영희의 아버지는 마음을 바꾸고 딸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한다.


김 할아버지와 영희의 로맨스는 해피엔딩을 맞이하고, 지수는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 카페로 돌아온 지수는 김 할아버지를 다시 만난다. 그의 옆에는 아름다운 할머니가 서 있었다.


"어떠셨나요, 우리의 이야기?" 김 할아버지가 윙크하며 물었다.


지수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저... 정말로 시간 여행을 한 거예요?"


김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따뜻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의 사랑 이야기를 지켜준 당신에게 감사해요. 덕분에 우리는 60년째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지수는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때 김 할아버지가 말했다. "이제 당신 차례예요. 미래로 가보는 건 어떨까요?"


지수는 망설였지만,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새로운 커피를 주문했다. 그녀는 이제 자신의 미래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카페를 나서는 지수의 얼굴에는 설렘과 기대감이 가득했다. 그녀는 이제 자신의 선택이 어떤 미래를 만들어낼지 직접 확인하러 가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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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입슬립을 소재로 한 로맨스 장르 글을 어설프게나마 짧게 써봤습니다. 거창하지만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넘나드는 타임슬립 로맨스죠. '타임캡슐 카페'라는 설정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시간 여행의 모험을 그렸습니다.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가치와 시간을 초월하는 인연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로맨스 장르 팬이 아니더라도 가볍게 읽어주세요. 우리의 일상적인 선택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들이 어떻게 미래를 형성해 나가는지에 대한 의미를 담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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