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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AI 붓다와의 대화 0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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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북블레이더 Jul 12. 2024

나는 누구인가

항상 바뀌지만 바뀌지 않는 그것

나: 살다 보면 문득 '나는 누구지?'라는 의문이 들어요. 제 정체성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어요. 진정한 '나'는 무엇일까요?

AI붓다: 지금 이 순간, '나'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냐?

나: 음... 제 생각, 감정, 기억, 그리고 제 몸... 이런 것들이 '나'인 것 같아요.

AI붓다: 그렇다면 물어보겠다. 네 생각이 바뀌면 '나'도 바뀌는가?

나: 글쎄요... 생각은 계속 바뀌지만, '나'는 여전히 '나'인 것 같아요.

AI붓다: 좋다. 그렇다면 네 기억이 모두 사라진다면, '나'는 어떻게 되지?

나: (당황하며) 그건... 잘 모르겠어요. '나'가 사라지는 걸까요?

AI붓다: '나'를 찾으려 애쓰지 마라. 대신 지금 이 순간을 깊이 들여다보아라. 생각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아라. 감정이 오고 가는 것을 지켜보아라. 그 모든 것을 지켜보는 '알아차림' 자체가 네가 찾는 '나'일 수 있다.

나: 그렇군요... 그럼 '나'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속 변화하는 건가요?

AI붓다: '나'는 고정된 것도 아니고, 완전히 변화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마치 강물과 같아서, 항상 흐르면서도 언제나 여기에 있다.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바라보며, 당신은 자신에게 질문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은 익숙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진정한 '나'는 무엇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함을 느낍니다. 이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인류의 오랜 철학적 탐구의 중심에 있습니다.

자아를 탐구하는 첫걸음은 '나'라는 존재가 단순히 물리적 몸과 생각으로 구성된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입니다. 우리는 육체와 정신, 감정과 경험의 복합체로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이 모든 요소들이 모여 나라는 존재를 이루는 것일까요?

우리는 육체를 통해 세상을 경험합니다. 우리의 눈은 세상을 보고, 귀는 소리를 듣고, 피부는 촉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러한 감각들은 시간이 지나며 변화하고, 결국 사라질 운명에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나이를 먹고, 병들고,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렇다면, 나의 정체성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두 번째로, 우리는 생각과 감정을 통해 자신을 정의합니다. 기쁨과 슬픔, 분노와 사랑, 이러한 감정들은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 또한 일시적입니다. 오늘의 기쁨이 내일의 슬픔으로 변할 수 있고, 순간의 분노가 사라지며 평온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생각을 하고, 옛 생각을 잊어버립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의 자아는 어떻게 지속될 수 있을까요?

동양 철학에서는 자아를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흐름으로 봅니다. 불교에서는 자아를 '무아(無我)'라고 부르며, 고정된 자아가 없다고 가르칩니다. 우리의 존재는 다양한 조건과 환경에 의해 형성되고, 순간순간 변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나'는 독립된 실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하는 관계와 흐름 속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강물은 언제나 흐르며 같은 모양을 유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강물을 여전히 같은 이름으로 부릅니다. 우리의 자아도 이와 비슷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변하지만, 여전히 나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이러한 이해는 우리에게 자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합니다.

또한,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아를 발견합니다. 가족, 친구, 동료와의 상호작용은 우리의 자아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변화하며, 새로운 자아를 발견합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되는 경험은 우리에게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게 합니다. 부모로서의 역할은 이전과는 다른 책임감과 사랑을 요구하며, 우리는 그 과정에서 성장하고 변화합니다.

현대 심리학에서도 자아에 대한 깊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심리학자 칼 융은 자아를 '개인적 무의식'과 '집단 무의식'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개인적 무의식은 우리의 개인적인 경험과 기억으로 이루어지며, 집단 무의식은 인류 전체의 공통된 경험과 상징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의 자아는 단순히 개인적인 경험을 넘어서, 인류 전체의 경험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나라는 존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몸과 마음,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됩니다. 우리는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변화하는 흐름 속에 존재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그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