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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톨슈 Nov 10. 2021

시가 쓰고 싶을 때

시, 시집, 시 병아리 모드


이슬이 고드름으로 맺히듯,

맘속의 사상들이 수정처럼 배열된다



고민과 성찰이

냉장고 안의 맥주캔처럼

가지런히 질서를 찾을 때


나는 시의 엄마가 된다

아름다운 단어의 핵을 짚어 어버이로 눕는다







아슬아슬 반짝이던 감정들이

힘없이 타락하기 전에

나의 마음을 찢어 보인다



시의 기다림 안으로 초록 문을 연다



중얼거린 고통들이

시가 되어서

불가항력 하게 나를 띄운다



나는 배가 되어서 바다로 하늘로 어딘가로 소담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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